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한민국 제 18대 대통령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박근혜 후보는 개표율 87.9% 현재 51.57%, 1천3백87만여표를 얻어 47%, 1천2백여만표에 그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박 후보는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80%의 높은 득표율을 올린 것을 비롯해 서울과 호남을 뺀 대부분의 지역에서 문 후보를 앞섰다.
박 후보는 지상파TV 3사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승리"라며 "국민께 드린 약속, 민생을 실천하고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대한민국의 첫 '여성 대통령' 기록과 함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처음으로 '부녀 대통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박 후보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대구에서 태어나 1998년 대구시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정치권에 발을 디뎠다.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서 1974년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숨진 뒤부터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으나, 1979년 10.26사건으로 박 전 대통령이 숨지자 18년동안 은둔 생활을 했다. 2004년 탄핵 정국에서 당 대표를 맡아 치른 국회의원 총선 때부터 '선거의 여왕'으로 불렸으나, 2007년 당시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패한 뒤, 올해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면서 34년 만에 다시 청와대로 돌아가게 됐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19일 자정 무렵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이루지 못했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고 "패배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최선을 다 했지만 저의 역부족이었다"며 "박근혜 후보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박근혜 당선인께서 국민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