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대구시당 송영우(41) 지방자치위원장이 6.4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송영우 지방자치위원장은 27일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4지방선거에서 통합진보당의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야권 가운데 공식적으로 대구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것은 송 위원장이 처음이다.
그는 출마 이유로 "노동자와 서민의 아픔은 외면하고 장밋빛 전망으로 대구시민을 속여 온 새누리당 일당독점의 장기집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라며 "대구시민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는 행동과 우리도 바꿀 수 있다는 용기"라고 밝혔다. 또 "정당이 정책을 유권자에게 선보이고 투표로 심판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원내 제3당인 통합진보당이 대구시장 후보 출마에 책임을 지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른 대구의 시작을 패기있게 열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송 위원장은 ▶참여시정 ▶서민경제 ▶보편복지 3대 공약을 내걸고 "일당독점 정치와 행정으로 부정의 카르텔과 엉망이된 지방자치를 진보정치로 되살리겠다"고 했다. '참여시정' 하나로 "주민참여예산제 시행"을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 독점의 대구는 중앙정부만 바라볼 뿐 지방자치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서민은 냉가슴만 앓고 있다. 참여예산제 시행으로 지방자치를 꽃 피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경제'와 관련해서는 "노동자 울분이 거리를 메우고 있다"면서 "상신브레이크, 공공기관 비정규직 부당해고와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과학관 등 비리로 얼룩진 아픈 일상사를 서민경제 활성화로 희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보편복지' 공약에 대해서는 "초・중・고 무상급식 전면시행"을 내걸었다. 송 위원장은 "너도나도 보편복지와 무상급식으로 선회한지 오래인데 대구는 이를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면서 "무상급식은 오래된 의제다. 이념잣대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대구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이어 '내란음모 사건'과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 소송'과 관련해 "박근혜 정권이 부정선거를 은폐하기 위해 통합진보당을 희생양으로 삼은 공안조작사건"이라며 "시장 후보 출마는 꺼져 가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행동이자, 유권자에게 정당하게 심판받기 위한 결심"이라고 설명했다.
송영우 위원장은 경북대학교 총학생회장, 사회복지법인 청암재단 이사, 신나는효목지역아동센터 운영위원,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거쳐 현재는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지방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다. 앞서 지난 2008년 18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는 대구 동구갑 선거구에 출마해 17% 득표율로 낙선했으며,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당시 민주당 임대윤 후보와의 '야권단일화'로 출마하지 못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대구시당은 송 위원장의 '대구시장' 출마를 비롯해, 황순규(동구의원) 대구시당위원장, 김대용ㆍ박석준 부위원장, 구완모 북구위원장, 김나영 여성위원장, 이대동 사무처장을 포함한 20명이 기초・광역후보 선거에 나설 예정이다. 송 위원장은 3월 4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대구시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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