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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물포럼' 개막...시민단체 "물 민영화 포럼" 반발
대구ㆍ경주서 170여개국ㆍ3만여명 참여 / 시민단체 '물 공공성' 대안포럼 개최
2015년 04월 12일 (일) 17:42:10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물 관련 최대 국제행사인 '제7차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이 12일 대구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는 12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제7차 2015대구경북 세계물포럼 개막식'을 갖고 12일부터 17일까지 모두 6일 동안 대구 엑스코(Exco)와 경북 경주시 일대에서 본격적인 세계물포럼 행사를 시작한다. 170여개국, 294개 물기업의 관계자 3만여명이 이번 포럼에 참여한다. 12일 개막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세계 각국의 정치인과 기업인, 시민단체 관계자 등 2천여명이 참여했다.

   
▲ '제7차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이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했다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베네디토 브라가' 세계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세계물포럼은 물과 관련된 지속개발 가능한 모든 정책과 사업을 논의하는 가장 중요한 자리"라며 "지구촌의 물 문제가 해마다 심각해져 이를 해결하고 물의 효율적이고 현명한 관리를 하기 위해 물포럼을 연다"고 밝혔다.

또 "물은 식량생산과 경제, 교통 등 국가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사회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물 안보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국가에서 도시화가 진행돼 하천품질이 떨어졌다"면서 "포럼에서 양질의 기술을 동원해 더 나은 물 관리,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 물 안보를 통한 인류의 전진에 기여할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굉장히 소중한 물은 낮은 가격에 책정돼선 안된다"며 "물은 적합한 가격 책정이 수반돼야 한다. 수도요금, 수도공사가 제대로 운영되고 적절한 투자가 이뤄져야 미래가 있다"고 덧붙였다.

   
▲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베네디토 브라가' 세계물위원회 위원장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번 세계물포럼은 '실행(Implementation)'을 핵심 가치로 '우리의 미래를 위한 물(Water for Our Future)'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다. 세계물포럼은 3년마다 '세계 물의 날(3월22일)' 전후로 열리며, 주제별ㆍ정치적ㆍ과학기술ㆍ지역별 과정 등 4개 분야의 4백여개 세션에서 물 문제 해결책을 논의한다. 대구에서는 주제별ㆍ과학기술 과정ㆍ 물 산업 전시회가, 경주에서는 정치적ㆍ지역별 과정ㆍ시민포럼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세계 1,2위를 차지하는 프랑스 초국적 물기업 베올리아(Veolia), 수에즈(Suez) 등 물 관련 대표기업들이 참가해 'CEO 이노베이션 패널'을 연다. 정치권에서는 장관급ㆍ국회의원ㆍ 지방정부 등 3개 회의로 나뉘어 지구촌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각료선언문'을 채택한다.

   
▲ '세계물포럼 규탄 기자회견'(2015.4.12.대구2.28기념공원)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그러나 노조와 시민단체는 "세계물포럼은 민영화를 위한 것으로 초국적 기업의 이윤창출 도구로 전락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회공공성강화 민영화반대 대구공동행동' 등 3개 단체는 12일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물포럼의 본질은 초국적 기업의 시장진출을 위한 박람회"라며 "민영화를 위한 포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이번 세계물포럼의 공식 스폰서 베올리아는 프랑스ㆍ모로코ㆍ미국 디트로이트 등에서 요금폭등 문제, 미국 루이지애나ㆍ인도 나그푸르ㆍ중국 등에서 수질오염과 환경파괴 등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며 "베올리아가 진출한 타국에서 드러난 것처럼 민간기업에게 상.하수도를 위탁하는 것은 요금폭등, 수질악화, 환경파괴, 수도서비스 질 저하 등 심각한 폐해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물포럼은 '지구촌 최대의 물 축제', '세계 물 강국으로서의 도약'이라고 포장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면서 "세계 물기업 포럼, 세계 물시장 박람회, 초국적 물기업의 시장 확대와 이윤창출을 위한 장일 뿐"이라고 했다. 특히 "한국 정부는 수자원공사의 거대 물 기업화를 목표로 재정이 열악하여 상수도 시설 관리가 어려운 지방정부에 국고보전금 지원을 전제로 강제위탁을 추진해 27개 지자체의 상수도 운영권을 위탁했다"며 "물포럼을 계기로 대구경북 상수도 민간위탁이 이뤄질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 '상수도 위탁 중단' 촉구 피켓을 든 시민단체 활동가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때문에 "세계물포럼은 이윤창출이 아닌 물 인권 장이 돼야 한다"며 "2010년 제64차 유엔총회에서 물이 인권이자 생명임을 선언한 '물 인권 선언'을 상기해 물 공공성 강화 정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오는 13일과 14일까지 이틀동안 상수도 민영화의 경향, 민영화 폐해 각국 사례, 대안 모색 등 3가지 세션으로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모두를 위한 물(Water for All)'을 슬로건으로 한 '물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책대안모색 포럼'을 열기로 했다. 

정보훈 '전국공무원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세계물포럼은 물의 시장정책 추진을 위한 것"이라며 "물은 한 번 공공성을 잃으면 영원히 국민에게 돌아오기 힘들기 때문에 민영화 물포럼은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사토코 키시모토' 일본 초국적연구소 연구원은 "자카르타는 기술이전을 목표로 민간기업에 상수도를 위탁했지만 한 번도 기술이 이전된 적 없이 요금만 올랐다"고 했다. '미라 카루나난탄' 캐나다 블루플레닛프로젝트 활동가도 "상수도가 민영화된 곳에선 기업이윤만 추구됐고 노동자 탄압도 이어졌다"며 "기업은 서민을 고려하지 않는다. 바로 물포럼이 이를 부추긴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과 '4대강범대위', '댐반대국민행동' 등 3개 환경단체는 오는 13일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세계물포럼 규탄 기자회견'열고 "물 산업 반대, 4대강 책임자 처벌"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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