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야당 3선 여성 구의원,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6.02.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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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당 이유경 달서구의원 "빨간색뿐인 지방자치에 다양성을" / 같은 당 김성태 후보와 '공천경쟁'


대구지역 야당 3선 여성 구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유경(48) 달서구의원이 4.13 총선과 함께 진행되는 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 출마 선언으로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는 여야 예비후보 10명이 뛰게 됐다. 새누리당은 8명이나 난립하고 있는 반면, 야당은 이 의원과 같은 당인 김성태(61) 달서구의원 2명뿐이다.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에 야당 후보 2명이 동시에 출마한 이례적 상황으로 두 후보는 공천경쟁을 벌일 상황에 놓였다.

더민주당 이유경 달서구의원의 달서구청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2016.2.16.더민주당 대구시당)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더민주당 이유경 달서구의원의 달서구청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2016.2.16.더민주당 대구시당)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유경 의원은 1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책임정치를 저버리고 구청장이 국회의원 선거에 뛰어들기 위해 사퇴를 해 또 다시 구청장을 뽑는 선거를 실시하게 됐다"며 "그럼에도 새누리당은 지금도 그들만의 리그를 하며 달서주민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중앙당만 바라보며 당의 공천만으로 구청장 당선을 이야기하는 행태는 달서구 주민들을 무시하고 멸시하는 행동"이라며 "잘못된 지방정치와 그릇된 지방자치를 이번 기회에 바로 잡아야 한다. 다시 그들에게 맡겨서는 잘못된 지방저치와 그릇된 지방행정을 바로 잡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기 위해 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면서 "그 동안의 구정 경험으로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조율해 모든 권한을 주민에게 돌려주어 주민자치를 제대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 "온통 빨간색뿐인 지방자치에 파란색을 더해 다양성을 키우겠다"며 "그래야만 달서구와 더 나아가 대구시가 바뀐다. 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과 실천이 있어야만 발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를 위한 공약도 이 자리에서 발표했다. ▷주민참여예산제 실시 ▷청년인턴 장려금 지원 조례와 같은 미래세대 지원제도 도입 ▷경력단절 여성 맞춤형 취업 알선·출산장려금 지원 확충·산모도우미 제도 도입 등 여성친화도시 구축 ▷구청 비정규직 단계적 정규직 전환 ▷특성화를 통한 달서구 전통시장 주민들이 즐겨 찾는 시장으로 형성 ▷복지통장제 활성화로 복지사각지대 대상자 사전 발굴 ▷SNS를 활용한 주민토론방 개설 ▷전시성 홍보예산 삭감 등 모두 8가지다.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발표하는 이 의원(2016.2.16)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발표하는 이 의원(2016.2.16)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3선 구의원인 이 의원은 의원직에서 사퇴하지 않고 보궐선거를 치른다. 선거법상 기초의원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때 의원직에서 사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후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선거사무소를 열 예정이다.

이 의원은 1968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비산초등·경상여중·효성여고·현재 계명대(동산 간호전문대학교) 간호학과·계명대 정책대학원 가족상담학(문학석사)을 졸업했다. 2006년 더민주당 전신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처음 구의원에 당선된 뒤 2010년 6대 지방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재선에 성공해 2014년 7대에 대구 야당 처음으로 여성 3선 기초의원에 당선됐다. 현재는 더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 대구YWCA 노인복지센터 운영위원, 대구성산고등학교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된 8명 /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된 8명 /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편, 16일 현재 달서구청장 예비후보에 등록한 사람은 모두 8명으로 더민주당 김성태 달서구의원을 제외한 7명은 새누리당 후보다. 강재형(64) 전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 도영환(58) 전 달서구의회 의장, 도이환(58) 전 대구시의회 의장,이관석(57) 전 달서구공무원, 이태훈(59) 전 달서구 부구청장, 김원구(56) 전 대구시의원, 이기주(55) 달서구의원 등 7명이다.

안국중(56)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도 15일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모두 새누리당 공천경쟁을 벌인다. 달서구청장 보궐선거는 4월 13일 총선과 함께 진행된다. 구청장 출마로 공석이된 시의원 선거도 같이 진행된다. 또 달서구 갑·을·병 20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로는 달서갑 녹색당 변홍철(47) 후보를 뺀 11명 모두 새누리당 후보다.

20대 총선 달서갑 예비후보 /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대 총선 달서갑 예비후보 /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달서을 예비후보 /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달서을 예비후보 /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달서병 예비후보 /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달서병 예비후보 /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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