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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시장 9시간째 불길...황망한 상인들
새벽 2시 1·4지구 화재, 11시 현재 진화 중 / 건물 무너지고 점포 839곳 피해 "초기대응 부실" 성토
2016년 11월 30일 (수) 11:07:22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윤명은 인턴기자 jyeon@pn.or.kr, mei5353@pn.or.kr

대구의 가장 큰 종합시장인 서문시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과 대구시가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불길은 9시간째 잡히지 않고 있다. 연말 대목을 앞둔 시장 상인들은 황망한 얼굴로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 화재가 발생한 서문시장에 검은 연기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2016.11.30.서문시장) / 사진.평화뉴스 윤명은 인턴기자
   
▲ 서문시장 상인들이 불길을 지켜보고 있다(2016.11.30)/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대구시소방본부에 따르면 30일 새벽 2시쯤 상가 1지구와 4지구 사이에서 시작된 화재는 오전 11시까지 진화되지 않고 있다. 현재 4지구 남.동쪽 일부 가건물이 붕괴됐으며 건물 내 839개 점포 전체가 연소 중이다. 불길은 다른 건물로는 번지지 않은 상황이며 진화 작업하던 소방공무원 2명이 찰과상 등의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파악 중이다.

소방본부는 비상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소방차 등 진화장비 99대와 소방인력 400명을 동원해 진화작업 중이다. 의류, 침구류 등을 주로 파는 4지구 특성상 타기 쉬운 물건들이 건물 곳곳에 적재돼 있어 진화를 하기 위한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때문에 화재 초기 진압을 위한 스프링쿨러가 작동했음에도 불을 효과적으로 진화하지 못했다.

   
▲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차가 줄지어 서있다(2016.11.30)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서문시장 소방용 수조용량 48톤 중 47톤을 소모했지만 불은 건물 전체로 빠르게 옮겨 붙었다. 또 화재로 정전이 발생해 20분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비상발전기도 작동되지 않았다. 김송호 대구소방본부 예방홍보팀장은 "화재신고 접수 후 1분만에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바닥 일부만 진화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인들 사이에서는 2005년 2지구 화재상황과 같이 초기 대응이 미흡하다는 성토가 나오고 있다. 오전 10시 소방본부 브리핑 당시 피해 상인들은 스프링쿨러 작동 여부를 물으며 "소방당국의 초기 대응이 늦어 피해가 커졌다"며 성토했다. 현재 서문시장 전체에 대해 78억원의 화재보험 1건만 가입돼 있는 상황으로 서문시장 내 일반 세입자들은 보상받기는 것이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현장을 방문한 권영진 시장에게 하소연하는 피해 상인(2016.11.30) / 사진.평화뉴스 윤명은 인턴기자
   
▲ 화재로 인해 진입이 금지된 서문시장 입구에서 상인들이 장사를 준비 중이다(2016.11.30)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한 50대 상인은 오전 10시 30분쯤 현장을 방문한 권영진 대구시장을 향해 "건물이 무너지고 있는데 들어갈 수도 없이 마냥 지켜볼 수 밖에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진용현(30)씨도 "소방서가 바로 앞에 있는데 몇시간째 진압도 못하고 있다"며 "스프링쿨러도 중앙계단 쪽에만 있었지 점포쪽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와 중구청은 피해상황을 파악해 재난관리기금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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