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여성 1만인이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하는 광고를 일간지에 게재한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공동위원장 김충환 이강태 김성혜 이종희)'의 여성분과는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열흘 넘게 한반도 사드배치 철회를 위한 여성 1만인 선언 참여를 받았다. 2주간 온라인 서명을 비롯해 매주 토요일 서울과 대구에서 열리는 시국대회에서 부스를 열어 선언단을 모집했다. 그 결과 1만여명에 가까운 여성 9,807명이 선언에 참가했고 7백만원 가량의 성금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들은 12월 22일자 <한겨레> 조간에 전면 광고 형태로 선언문을 싣는다. 선언문에는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 여성들은 이 땅에 전쟁을 불러올 '사드'를 반대합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작은 평화의 날개짓이 세상을...사드가고 평화오라'라는 성주 사드 투쟁을 상징하는 파란 나비가 담긴다. 또 광고 하단에는 선언문에 참가한 이들의 명단 전체가 게재된다.
성주투쟁위 여성분과는 "사드 배치는 매우 심각한 문제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최순실씨 게이트 등으로 어느 곳에서도 보도되지 않고 있다"며 "사드 배치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이고,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끼치는 사안임을 알리기 위해 평화를 사랑하는 전국 여성들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혜경(47.성주읍) 여성분과위원장은 "사드 철회를 외치는 이들이 여전히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신문을 선택했다"며 "서명을 받으며 국민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아 힘이 났다"고 말했다.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게이트, 대통령 탄핵 정국 등 수많은 사안들이 쏟아지는 현재, 사드배치 철회를 외치는 싸움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성주군 초전면 롯데골프장으로 사드배치 예정지를 변경한 뒤 롯데 측과의 부지 협상을 타결하는 등 배치절차를 강행하고 있다.
그러나 성주와 김천 주민들은 여전히 사드 배치에 저항하고 있다. 성주는 160일 넘게, 김천은 130일 넘게 사드 반대 촛불집회를, 초전면에 성지가 있는 원불교 교도들은 평화기원 기도회를 벌이고 있다.
<한반도 사드배치 철회를 위한 여성 1만인 선언자 명단>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