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5개월 투쟁기록...대구MBC 다큐 '끝나지 않은 이야기'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6.12.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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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평 연출, 성주·김천·원불교 투쟁 담은 특집다큐·15일 밤 11시 방송 "비상식적 배치에 의혹 제기"


대구MBC 특집 다큐 '사드, 끝나지 않은 이야기' 타이틀 / 자료. 대구MBC 제공
대구MBC 특집 다큐 '사드, 끝나지 않은 이야기' 타이틀 / 자료. 대구MBC 제공

대구MBC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여전히 사드에 반발하고 있는 성주군·김천시 주민들과 원불교 교단의 지난 5개월간 투쟁 내용을 기록한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13일 대구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2월 15일 목요일 밤 11시 10분부터 55분 동안 대구MBC 특집 다큐멘터리인 '사드(THAAD), 끝나지 않은 이야기(연출 이규평 PD)'를 방송한다"고 밝혔다.

대구MBC는 한미 양국 국방부가 7월 13일 경북 성주군 성산읍 성산포대를 최적지로 발표한 뒤 80일만인 9월 30일 제3부지 성주군 초전면 롯데CC골프장으로 배치 장소를 옮겨 성주에 이어 김천 주민과 초전면에 성지가 있는 원불교 교단까지 합세한 5개월간의 사드 배치 반대 투쟁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드 철회'를 촉구하며 평화 행진을 벌이는 성주 주민들 / 자료 제공.대구MBC
'사드 철회'를 촉구하며 평화 행진을 벌이는 성주 주민들 / 자료 제공.대구MBC
촛불집회 중인 김천 주민들 / 자료 제공.대구MBC
촛불집회 중인 김천 주민들 / 자료 제공.대구MBC

주민 투쟁뿐 아니라 정부의 일방적인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쟁점들도 되짚어 보고, 배치 과정에 있어 어떤 세력이 개입된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특히 정의당 김종대(국회 국방위원회) 국회의원이 다큐에 출연해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인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해 절차상 문제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고, 다른 국방 전문가들도 한반도 내 사드 효용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연출을 맡은 이규평 PD는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정부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5개월간 계속된 성주·김천·원불교 투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곳의 주민들이 민주주의 주체성을 찾는 과정이 굉장히 감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일방적이고 비상식적인 배치 과정에 어떤 비정상적 세력이 개입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도 나와 다시 사드 효용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묻혀있지만 아직 계속되는 투쟁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사드 배치 반대를 위해 기도 중인 원불교 교단 / 자료 제공.대구MBC
사드 배치 반대를 위해 기도 중인 원불교 교단 / 자료 제공.대구MBC
 
한편 성주 주민들은 7월 발표 후 지금까지 사드에 맞서 150일 넘게 하루도 빠짐 없이 매일 저녁 지역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또 전국을 돌며 1인 시위, 기자회견, 대규모 집회를 열었고, 사드 철회를 위해 미국 백악관 청원사이트에 10만 서명운동도 성사시켰으며, 주민 1천여명이 동시에 삭발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성주뿐 아니라 국내 어디에도 사드 배치는 안된다"고 저항하고 있다. 김천 주민들도 110일 넘게 촛불집회를 열고 있고, 원불교 교단도 성주·김천 주민들과 함께 사드 투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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