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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블랙리스트' 예술가 51인, 박근혜 시대 예술을 말한다
권현준, 오규철, 최수환, 한상훈 등 블랙리스트 4인방 대담 "찍혀버린 우리가 멈추지 않고 상상하는 이유"
2016년 12월 22일 (목) 17:55:03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jyeon@pn.or.kr

51명.

박근혜 정부에서 대구지역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숫자다. 문재인과 박원순 지지자, 세월호 시국선언과 시행령 폐기 등 현 정부 반대편에서 목소리를 낸 이유로 '검은' 이름으로 낙인 찍힌 전국의 9,473명 중 0.5%라는 소수에 불과하지만, 보수적인 대구지역에서 이들의 존재는 소중하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그라피티를 대구 동성로 한 복판에 그린 이유로, 현 정부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척박한 땅 대구. 22일 저녁 블랙리스트에 오른 대구지역 예술가 51인이 현 정부의 예술정책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고 문화예술 정책 전반을 비판하는 자리를 갖는다.

   
▲ 대구지역 예술가 팔로(필명)씨가 그린 박근혜 대통령 풍자화 / 사진 대구민예총

<대구문화예술현장실무자 정책네트워크>는 22일 저녁 7시 대구독립예술전용영화관 오오극장 세미나실에서 '사라져버린, 찍혀버린, 그럼에도 우리가 멈추지 않고 상상하는 것들'을 슬로건으로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예술가들의 집담회를 연다.

대구문화재단의 문화예술진흥사업으로 열린 이날 집담회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문화·예술단체 실무자, 예술가들이 최근 알려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자유로운 방식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염신규 한국문화정책연구소장이 현 정부 문화예술 지원시스템의 구조와 문제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대담자는 한상훈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구지부 사무처장, 최수환 강북풀뿌리단체협의회 대표, 권현준 오오극장 프로그램팀장, 오규철 밴드 '래디오' 기타리스트 등이며 모두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이들이다.

   
▲ 대구지역 한 예술가가 그린 박정희 전 대통령 풍자 그림(2014.11.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박근혜 정부가 문화예술 지원에서 제외할 예술인들의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촉구 선언 594명 ▷세월호 시국선언 754명 ▷문재인 후보지지 선언  6,517명 ▷박원순 후보 지지선언 1,608명 등 모두 9,473명, 대구에서는 51명이 올랐다.

리스트는 지난 10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청주 흥덕구) 국회의원에 의해 처음 확인됐으며 송강호, 김혜수 등 유명 영화배우와 노무현 정부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이창동 감독이 포함돼 있다.

대담자로 참석하는 최수환 대표는 "피해 여부를 떠나서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는 자체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우리 사회가 문화예술 지원에 있어 중립성과 공평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준이 갖춰져 있지 않다. 일부 정책결정자에 의해 좌우, 진보보수가 나뉜다. 이마저도 편협하다"고 비판했다.

   
▲ "찍혀버린 대구 블랙리스트 예술가 51인" 대담회 포스터 / 출처.대구민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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