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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합의 옹호한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 사퇴해야"
"역사 산증인 있는 한 교육감 안돼"...42개 여성단체도 "적폐총합, 자격 없다"
강은희 후보 "한일 합의는 장관 취임 전의 일, 오해 많다"
2018년 05월 28일 (월) 13:20:14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 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할머니(2018.5.2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강 장관, 역사의 산증인 내가 눈을 뜨고 있는 한 내 고향 대구에서 절대 교육감은 안된다"

이용수(90.대구 달서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할머니가 6.13 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강은희(53) 후보에게 "한일 위안부 합의 옹호를 사죄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28일 대구시 중구 성내2동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후보가)여성가족부장관 재직 시절,  혼자 있는 어느 위안부 할머니에게 돈을 놓고 갔다"면서 "할머니가 필요없다고 했는데도 그냥 놓고 갔다. 화해와 치유재단을 만들어서 10억엔에 할머니들을 팔아넘겼다. 나도 거기에 팔렸다. 너무 악독하고 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죄를 지어놓고도 뻔뻔하게 나의 고향인 대구에서 교육감을 하려고 하다니 분노한다"며 "교육감은 교육자가 해야 한다. 본인은 사업가로 돌아가라"고 비판했다. 또 "할머니들에게 병주고 약주고 하는 후보자를 시민들이 교육감을 시켜선 안된다"면서 "강 후보는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2018.4.1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 할머니는 수 십년간 위안부 피해자의 고통을 세상을 알리고 일본정부에 공식 사죄를 요구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이 이 할머니다. 앞서 박근혜 정권 때는 일본정부가 출연한 10억엔 화해와 치유 재단을 통해 더 이상 한국정부가 일본정부에 사과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체결하자 강력한 반대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이 할머니가 강 후보에게 사퇴를 종용하게 된 배경은, 박근혜 정권 당시 강 후보가 여성가족부장관을 재직하면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이행한 탓이다.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2015년 12월 28일 체결됐다. 강 후보는 2016년 1월 장관에 취임했다. 합의 체결 당사자는 아니지만 여성가족부장관으로서 당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아다니며 재단의 위로금을 전달하고, 일본정부가 "잘못했다"는 사과를 대신 전달하는 역할을 해 원성을 샀다.

   
▲ "한일 위안부 합의 옹호한 강은희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2018.5.2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지역 시민사회도 이 할머니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대구여성인권센터, 대구여성광장 등 42개 시민단체는 "27년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기나긴 싸움 중인 위안부 생존자 명예와 인권을 되찾아주진 못할망정 돈이 필요한 피해자로 전락시켜 고통과 절망을 안겨준 강 후보가 어떤 청소년을 품겠냐"며 "'부모를 잘 만난 것도 능력'이라고 말해 수 많은 청소년을 분노케 한 정유라와 국정농단 주범 최순실을 두둔한 강 후보가 어떻게 교육기회 균등을 이야기하겠냐"고 비판했다. 때문에 "적폐총합으로 교육감 자격이 없는 강 후보는 사퇴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 후보 측 한 관계자는 "한일 위안부 합의는 장관 취임 전 일"이라며 "이미 국무회의서 의결된 상황이라 따를 수 밖에 없었다"고 28일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밝혔다. 또 "강 후보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보살피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할머니 한 분씩 따로 만나 충분히 설명을 드렸고 돌봐드렸다"면서 "현 정부 조사서도 강 후보의 귀책사유는 없는 것으로 나왔다. 유감스럽지만 오해가 많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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