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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역구' 달성, '현풍·구지·유가' 신도시 민심은?
[기초의원-달성군 '라'] 민주·한국2·민중·무소속2 등 6명 출마
젊은층 '반(反) 한국당' 뚜렷..."이젠 바꿔야" vs "그래도" vs "인물"
...'교육·문화시설' 확충 요구 많아
2018년 06월 07일 (목) 09:47:02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jyeon@pn.or.kr

대구 '달성군 라' 선거구(현풍면·구지면·유가읍)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정태(58) 후보, 자유한국당 최상국(64)·곽동환(55) 후보, 민중당 이정아(39) 후보, 무소속 김상영(61) 김경곤(60)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

   
▲ 유가읍사무소 앞에 붙은 6.13지방선거 달성군라선거구 후보 포스터(2018.6.6.달성군 유가읍)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현풍·구지면·유가읍은 테크노폴리스지구가 들어서면서 최근 몇 년새 인구가 크게 늘어난 곳이다. 특히 2014년 인구 2천여명의 농촌지역이던 유가면은 4년새 인구 2만명을 넘어서면서 올해 3월 유가읍으로 승격됐다. 그러나 대규모 아파트촌과 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인구는 늘었지만 도서관, 여가 시설은 부족한 편이어서 이 지역에 출마하는 지방선거 후보들은 앞다퉈 교육·여가시설 확충 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

선거구는 2006년 기초의원 중선거구제 시행 이후 2014년까지 논공·옥포면과 함께 구의원 3명을 뽑는 '다 선거구'였지만 이번 지방선거부터 논공·옥포면의 '다 선거구', 현풍·구지면·유가읍의 '라 선거구'로 나눠졌다. 두 곳 모두 2명의 구의원을 뽑는 '2인 선거구'다.

   
▲ 대규모 아파트촌과 상업시설이 들어선 달성테크노폴리스지구(2018.6.6.달성군 유가읍)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현풍신도시 중심가인 유가읍은 3~40대 젊은층의 인구 유입이 두드러지면서 대구에서 손꼽히는 '젊은' 동네가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유가읍 평균 연령은 32.7세로 달성군 전체 평균(38.5세), 대구시 전체 평균(41세)보다 낮았다. 또 19대 대선 당시 대구 달성군지역의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은 23.13%로 대구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던 지역이면서, 동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내리 4선을 했던 곳으로 전통적인 보수세도 만만치 않은 곳이기도 하다.

2006년 한나라당 서정우·이석원, 무소속 방종영 후보, 2010년 한나라당 송성열·배사돌, 무소속 김길수 후보, 2014년 새누리당 김상영·김성택, 무소속 엄윤탁 후보가 당선됐지만 민주당, 진보정당 후보들도 꾸준히 출마해 3~9%의 득표율을 얻은 곳이다. 2006년 열린우리당 김만식 5.71%, 민주노동당 노윤조 6.40%를 얻었고, 2010년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만식 7.71, 민주노동당 이진환 9.20%, 국민참여당 이대곤 3.70%, 2014년에는 통합진보당 김대용 6.99%를 득표했다.

   
▲ 2006년 달성군 다선거구 기초의원 선거 결과 / 자료.선거통계시스템
   
▲ 2010년 달성군 다선거구 기초의원 선거 결과 / 자료.선거통계시스템
   
▲ 2014년 달성군 다선거구 기초의원 선거 결과 / 자료.선거통계시스템

6.1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지난 6일 오후 유가읍 포산중앙네거리에서 만난 민심은 "무조건 한국당 지지해선 안된다", "지역 발전을 위해 여당 후보를 뽑겠다"는 의견과 "대구에서는 대대로 한국당을 뽑아왔다", "문재인 대통령을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엇갈렸다. 또 "당 보다 사람"이라며 무소속 후보 지지세도 비교적 강한 편이었다. 달성군에서는 대구에서 유일하게 현역 기초단체장인 김문오 후보가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한 상태다.

특히 3~40대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는 '반(反) 한국당' 정서가 뚜렷했다. 배모(42)씨는 "동네 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을 뽑겠다"며 "한국당 후보는 무조건 지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손은서(39)씨는 "서민들의 삶을 잘 알고 이를 대변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한다", 김민우(45)씨는 "지방정치의 견제가 필요하다. 한국당 후보는 뽑지 않겠다"며 "민주당이나 진보정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했다.

   
▲ 6월 8~9일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알리는 현수막(2018.6.6.달성군 유가읍)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휴일을 맞아 가족, 이웃과 나들이 나온 3~40대 젊은 엄마들(2018.6.6.달성군 유가읍)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심모(40)씨는 "공보물을 살펴보니 대부분 전과 기록이 많아서 놀랐다"며 "최대한 거르려고 한다. 앞으로는 서민 정서에 맞는 후보들이 더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테크노중앙공원에서 만난 김근자(62)씨는 "지역 경제를 위해서는 대구에도 힘 있는 여당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여경임(75)씨는 "이당 저당에 상관 없이 가장 잘할 사람을 뽑겠다"며 "한번 일했던 사람이 가장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교적 고령의 유권자들은 여전히 한국당을 지지했다. 박근수(71)씨는 "대구에서는 5~60년간 대대로 한국당을 지지해왔다"며 "이번에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고, 김군태(68)씨는 "한국당 마음에 안들지만 대구에서라도 보수정당을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남진수(80)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관을 보면 아주 큰일날 사람"이라며 "지방선거에서 정부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또 주민들은 "교육, 여가시설 확충"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서주현(50)씨는 "대구에 살다가 온지 1년정도 됐따"며 "공기는 좋은데 여가를 즐길 공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초·중학생 자녀를 둔 백소은(44)씨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에 도서관은 한 곳뿐"이라며 "그마저도 많이 낡았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달성군 '라선거구' 기초의원 후보자 명부 / 자료.선거통계시스템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정태 후보는 ▷구지 국가산업단지 내 근로자 종합복지관 건립 ▷유가읍 유치원·어린이집 증설 ▷달창저수지 유원지 개발 추진 등을 공약했다. 30년 가까이 낙농업에 종사했던 김 후보는 구지장학회 이사, 전 민주통합당 달성군지역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한국당은 두 명의 후보를 공천했다. '2-가‘ 최상국 후보는 ▷현풍 택지 공영개발 추진 ▷지역내 노인일자리 창출 ▷현풍 원도심 재생사업 추진 등을 약속했다. 최 후보는 현풍면체육회장, 현풍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을 지냈다. 보영 RTC 대표, 달성군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2-나' 곽동환 후보는 ▷테크노폴리스 테마파크 조성 ▷현풍천 개발로 주민 휴식공간 확대 ▷구지지역 노선버스 확대 등을 약속했다.

진보정당 출마자도 나왔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민중당 이정아 후보는 ▷어린이도서관 건립 추진 ▷마더센터 설립 ▷체육복·교복 무상지원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민주노총대구일반노동조합 사무처장, 민중당대구 마더센터건립 추진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도 있다. 김경곤 후보는 ▷맞벌이 유아돌봄 시스템 구축 ▷실버노인 일자리 창출 ▷농지 규제완화 등을 공약했다. 한국당 달성군당협 현풍면회장,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김 후보는 현풍면체육회 이사를 맡고 있다. 김상영 후보는 ▷테크노폴리스 교육·문화복지센터 건립 추진 ▷현풍도깨비시장 청년관광특구 조성 등을 약속했다. 후보들 중 유일한 현역 의원인 김상영 후보는 달성군의회 부의장, 유가중학교 운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이들 모두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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