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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원-서구2 선거구]
한국당 4선 구의원 vs 정의당 3선 구의원 vs 무소속 현역 시의원
[광역의원-서구2] 임태상 vs 장태수 vs 이재화...'보수 독식' 변화는?
2018년 06월 11일 (월) 08:35:47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jyeon@pn.or.kr

   
▲ 서구 곳곳에 걸린 시의원 후보들의 현수막(2018.6.9)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대구 '서구 제2선거구(비산동·원대동·평리1·3동)'에는 자유한국당 임태상(68) 후보, 정의당 장태수(46) 후보, 무소속 이재화(62) 후보 등 3명이 '대구시의원' 1석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새누리-자유한국당 소속으로 4선 구의원을 지낸 야당 후보에 진보정당 최초 3선 구의원을 지낸 후보, 3선에 도전하는 현역 시의원이 맞붙은 곳으로 대구시의원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이 지역은 보수정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때문에 7번의 선거가 치러지는동안 서구에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후보가 나왓던 적은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회의, 2010년 민주당 정재현 후보 등 2번의 선거가 전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대구 전체 89명의 지역구 후보를 냈지만 서구 시의원 후보를 내지 못했다.

   
▲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서구 제2선거구' 개표 결과 / 자료.선거통계시스템
   
▲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서구 제2선거구' 개표 결과 / 자료.선거통계시스템
   
▲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서구 제2선거구' 개표 결과 / 자료.선거통계시스템

역대 선거 결과도 비슷하다. 2006년에는 한나라당 강황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고, 2010년 한나라당 이재화(63.99%) 후보가 무소속 나중기(38.21%)·민주당 정재현(11.09%)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데에 이어 2014년 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재화(63.99%) 후보가 무소속 위용복(36.00%)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지방선거 실시 이후 보수정당 후보가 독식해왔던 곳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구 서구의 만 65세이상 인구 비율은 16.9%로 중·남구 다음으로 높았고, 지난 한해동안 6,987명이 서구를 떠나면서 인구 유출은 달서구(14,931명) 수성구(7.686명) 다음으로 많았다. 그러나 2019년 완공 예정인 서대구KTX역과 함께 원대동 일대가 정부의 '도심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면서 역세권 개발, 기간시설 건립 등의 지역 발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 북비산네거리 앞 벤치에서 바둑두는 주민들(2018.6.9)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6.13 지방선거 '서구 제2선거구'에 출마한 후보 명부 / 자료.선거통계시스템

여당인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이 선거구에 현재 야당·진보정당·무소속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당 임태상 후보는 ▷염색산업단지 대기환경 개선 ▷서구 평생학습관 건립 ▷토요학교 운영 등을 공약했다. 2002년 비산5동에서 처음 당선된 이후 2014년까지 다선거구(비산1·5·7동,원대동)에서 내리 4선을 지낸 임 후보는 7대 서구의회 의장을 지냈다.

대구 진보정당 사상 처음으로 3선 구의원을 지낸 장태수 후보는 ▷대구균형발전 추진 ▷도심재생사업과 연계한 달성토성 복원 ▷서대구역 연결 대중교통망 확충 등을 약속했다. 장 후보는 2002년 비산2,3동에서 당선돼 처음 서구의회에 입성한 뒤 2010년 진보신당, 2014년 노동당 후보로 '서구 라선거구(비산2~6동,평리1·3동)'에서 잇따라 당선돼 3선에 성공했고, 서구의회 부의장을 지냈다.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출마한 이재화 후보는 ▷아동복지 인프라 구축 ▷서대구역사 인근지역 개발 ▷실버존·스쿨존 내 야간조명 확대 ▷사회취약계층 소규모 정비사업 실시 등을 공약화했다. 이 후보는 2010년 한나라당, 2014년 새누리당 후보로 대구시의원 '서구 제2선거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고, 무소속 후보로 3선 시의원에 도전한다.

   
▲ 평리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시민들(2018.6.9.서구 평리동)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사전 투표 둘째 날인 지난 9일 북비산네거리에서 만난 주민들은 대부분 선거에 무관심했고, 정치인에 대한 불신도 깊었다. 그래도 비교적 3~40대 젊은 유권자들은 "바꿔야 한다", "한국당에 표 주지 않을 것"이라며 대구 정치 지형의 '변화'를 바라는 반면, 고령의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문재인 정부 성토의 목소리와 함께 "한국당 후보 지지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최상준(43.원대동)씨는 "이제 대구도 당보다 인물을 보고 투표해야 한다"며 "젊고 새로운 사람이 박력 있게 일도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진아(33.비산1동)씨도 "선거에 큰 관심은 없지만 대구도 바뀌어야 한다"며 "한국당은 안찍을 것"이라고 했고, 김모(63)씨도 "오랫동안 장태수를 봐왔다. 당에 상관 없이 바른말 하는 사람이다. 시의회에 가서도 잘할 것이다. 지지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 여전히 강했다. 북비산네거리에서 만난 강모(67)씨는 "지금은 잘 한다고 하지만 막상 당선되면 다 똑같다"며 "그래도 한국당 후보가 낫다"고 했고, 손모(80)씨는 "국민들 굶어죽게 생겼는데 북한과 이야기하는게 말이 되냐"며 "남북통일이 되면 좋겠지만 안될 것이다. 국가안보를 위해서는 한국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평리동 주택가에서 만난 김모(59)씨도 "문재인 대통령 잘하는 것 하나도 없다. 안보와 경제를 위해 한국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 사전투표 안내 현수막 아래 길을 건너는 시민들(2018.6.9)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선거 벽보를 유심히 보고 있는 한 주민(2018.6.9.서구 원대동)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또 원고개시장에서 만난 박모(56.비산동)씨는 "옛날보다 지역 감정도 많이 없어졌고 한국당도 두드러지게 잘하지 못하는거 같다"며 "투표는 좀 더 생각해보고 하겠다"고 말했다. 주성옥(45)씨는 "대구도 그렇지만 서구는 특히 그동안 뽑을 사람이 없었다"며 "아이 키우기 좋고 젊은 사람들이 살만한 동네를 만들어줄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인 최상국(68)씨는 "새인물, 정당도 좋지만 주민들을 잘 보살피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재화 시의원이 전반적으로 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에 대한 불신도 깊었다. 한 50대 남성은 "한국당이나 민주당이나 전부 그렇다. 찍을 사람이 없다"며 "누굴 찍어야될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고, 원고개시장에서 만난 도준하(68)씨는 "누가해도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누가 해도 똑같을거다. 그래서 투표할 마음도 안생긴다"고 말했다. 평리동 주택가에서 만난 조모(64)씨도 "누가 돼도 믿음이 안간다"며 "깨끗한 사람이 정치에 나왔으면 좋겠다. 아직 누구 뽑을지 정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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