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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농성 하든 말든...'협약 불가' 못 박은 권영진 대구시장
취임 첫 날 시청 장애인단체 농성장 방문해 "협약 강요 말라, 사인 못한다" / "진전 없는 대화, 농성 계속"
2018년 07월 02일 (월) 20:25:15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jyeon@pn.or.kr

권영진(55.자유한국당) 대구시장이 취임 첫 날 장애인 권리 협약 '불가' 입장을 못 박았다.

권 시장은 민선 7기 임기 시작일인 2일 오후 대구시청 건너 장애인 단체 천막 농성장을 방문해 "요구안의 방향에 대해선 동의하지만 협약서에 사인할 순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 우선순위나 다른 지자체와의 정책 비교도 필요하다"며 "저에게 협약을 강요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 농성 중인 장애인 앞에서 '협약 불가'를 못 박은 권영진 대구시장(2018.7.2)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또 "여러분들이 저를 못믿으면 제가 (협약서에) 사인을 한다해도 아무 소용 없다"며 "저를 믿고 농성을 철수해달라"고 했다. 지역 42개 단체로 구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가 정책 협약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간지 보름 만이다. 이어 권 시장은 이들 단체의 "정책 방향을 약속해달라", "공식적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구를 거부한 채 돌아섰다.

협약 체결을 기대했던 장애인 단체는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조민제 420연대 사무국장은 "오히려 선거 때보다 입장이 더 후퇴했다"며 "이대로 돌아갈 수 없다.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서승엽 장애인지역공동체 사무처장도 "협약 의지나 어떠한 약속도 없이 무조건 믿어달라고만 하니 진전이 되질 않는다"며 "안 하느니만 못한 대화였다"고 비판했다.

   
▲ 취임 첫 날 농성장을 찾은 권영진 대구시장(2018.7.2.대구시청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420연대는 지난달 18일부터 정책 협약을 요구하며 시청 앞 농성 중이다. 협약 내용은 ▷장애인 복지 공공시스템 강화 ▷발달장애인 사회통합 5개년 계획 수립 ▷희망원 문제 해결과 탈시설·자립지원 체계 구축 ▷중증장애인 활동보조 24시간 보장 ▷지역사회 생활 안정화·장애친화적 지역사회 조성 등 5가지 주제, 32개 정책이다.

이들 단체는 지난 3월부터 재선에 도전한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이 같은 정책을 제안하고 협약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권 시장은 예산상의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때문에 420연대는 선거가 끝난 지난달 18일부터 대구시청 주차장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갔지만 권 시장만은 그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한편, 420연대는 오는 4일 오전 11시 시청 앞에서 협약 체결을 촉구하는 집중 결의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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