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 앞인데...TK 노동자 1만5천여명 체불임금 748억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8.09.2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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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6천4백여명 222억·경북 9천4백여명 525억 / 전국 20만여명·체불액 9,992억..."전년 대비 급증"


추석을 앞두고 임금을 받지 못한 대구경북 노동자는 1만5천여명, 체불임금은 74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피해자는 20만7,159명으로 21만여명에 육박했고 체불액수도 9,992억원으로 1조원대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각각 9%, 28.5% 늘어났다. 대구의 경우 전년 대비 체불액수가 30억원 가량 늘었고, 경북은 체불 피해자가 1천여명 이상 늘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번째로 높았다. 

"임금체불 규탄" 피켓팅 중인 대구지역 한 아르바이트 노동자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임금체불 규탄" 피켓팅 중인 대구지역 한 아르바이트 노동자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송언석(자유한국당.경북 김천시) 국회의원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2018년 전국 17개 시·도 체불임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체불임금 피해자는 20만7,159명, 체불임금 액수는 9,992억원"이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피해자는 9%, 피해액수는 28.5% 급증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대구의 경우 올해 7월 기준, 전체 체불 피해 노동자는 6,468명이고, 체불임금은 222억1,900만원이다. 체불 사업장은 3,557건, 접수된 체불 건수는 4,747건이다. 지난해 체불임금 190억원보다 30억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가장 체불액수가 높았던 시기는 지난 2016년(321억7천만원)이다.

경북은 모두 9,449명의 노동자가 추석을 앞두고 임금체불 피해를 입었다. 체불액수는 525억8,100만원이고, 신고된 사업소는 3,607개소, 신고 건수는 5,218건이다. 피해액수는 지난해(462억6,900만원)보다 60억원 가량 늘어났으며, 피해 노동자도 전년(8,575명) 대비 1천명 가량 늘었다. 역시 체불 피해가 가장 컸던 시기는 대구와 마찬가지로 지난 2016년(920억8,700만원)이다.

고용노동부 2015~2018.7 대구경북 체불임금 현황 자료 / 출처.송언석 의원
고용노동부 2015~2018.7 대구경북 체불임금 현황 자료 / 출처.송언석 의원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146억원으로 전국에서 체불액수가 가장 많았고, 서울(1,939억원), 광주(893억원), 경남(693억원), 부산(549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158억원으로 체불액이 가장 많았다. 건설업 1,767억원, 도소매·음식숙박업 1,252억원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이 6,603억원으로 전체 체불임금의 3분2를 차지했다.  

고용노동부와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등 당국이 추석 명절을 앞둔 이맘때쯤 매년 점검을 하고 체불 피해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해마다 피해가 발생해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이 한숨을 짓고 있다.

송 의원은 "경기침체 여파로 추석이 코 앞이지만 임금을 제때 지급받지 못한 근로자가 21만명, 피해액만 1조에 육박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명절 전 집중 지도 기간을 통해 체불액 최소화에 노력하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 체불임금 사업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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