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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복지운동' 20년..."기득권 깨고 대구만의 복지 의제를"
'우리복지시민연합' 창립 20주년 / 시설비리 고발·지자체 복지예산 감시, 복지영화제·대안복지학교
오는 21일 기념식·북콘서트 / 은재식 "복지를 '비즈니스'로 보는 철옹성 복지계...공공의 영역으로"
2018년 11월 20일 (화) 19:22:14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없어요. 없어요. 없어요. 전국에서 유일하게 애들 밥도 안주는 동네인데 눈 씻고 찾아봐도 대구만의 복지 어젠다(의제)는 없어요. 20년간 어떤 대구시장도 그런 어젠다를 던진 사람은 없어요. 답답하죠"

대구지역에서 진보적 복지운동을 펼쳐온 '우리복지시민연합'이 오는 21일자로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20일 대구시 남구 대명3동 명덕로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실. 은재식(54) 사무처장은 이 같이 말하며 대구에서의 복지운동 20년을 돌아봤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동료들과 뜻을 모아 복지단체를 만들기로 하고 1998년 우리복지시민연합 창립에 앞장섰다. 최장기 사무처장으로서 그는 우리복지시민연합 활동을 이끌고 있다. 20주년 기념식과 내년 초 사무실 이사를 앞두고 바쁜 그를 20일 만났다.

   
▲ (왼쪽부터)우리복지시민연합 이샛별 활동가, 은재식 사무처장(2018.11.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대구지역 복지운동단체인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실(2018.11.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먼저 은 처장은 "대구의 미래는 토건에 없다. 복지에 있다"며 "예산폭탄이 아닌 복지폭탄이 필요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무상급식 의제만해도 벌써 10년이 됐다. 복지 이슈가 전국을 휩쓴지 10년만에 포퓰리즘(Populism.대중인기영합주의)이라고 비난 받던 무상급식 의제는 대구지역을 빼놓고 중학교까지는 모든 지자체가 시행한다"며 "이제는 무상을 넘어 친환경 급식으로 의제가 확대됐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하기에도 부끄러운 게 대구는 무상급식 시행률이 전국 꼴찌다. 아직도 복지, 무상급식을 포퓰리즘으로 보는 성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지는 국민이 누려야할 권리이자 국가의 의무, 보편적 인권"이라며 "복지를 누릴 수 없는 도시는 사람이 떠날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 동안 민간영역에서 '비지니스' 일환으로 복지를 맡아왔지만 아시아복지재단, 희망원의  대구가톨릭, 청암재단 등 우리는 너무나 많은 복지시설과 재단의 비리를 보지 않았냐"면서 "복지 기득권층은 지역사회에 철옹성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세금을 지원받으면서도 감시 받는 것는 것은 싫어한다. 때문에 이제는 한계를 깨고 정부와 지자체가 공적 영역에서 복지부분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인터뷰 중인 은재식 사무처장(2018.11.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특히 "시설비리 고발을 통한 제도개선도 중요하지만 우리 지역만의 복지 어젠다가 절실하다"면서 "청년수당, 기본소득, 무상급식 같은 대구만의 복지 의제가 필요하다. 앞으로 또 나아갈 20년은 대안사회복지운동을 확산시키고 시민들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1998년 11월 21일 대구에 뿌리를 내렸다. 사회 양극화, 빈곤을 해소해 복지 공공성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차별을 철폐하는 운동을 펼쳐왔다. 복지, 교육, 건강, 노동, 행정을 주요 의제로 보편적 복지 보장을 통한 새로운 사회복지 대안모델을 모색한다. 김규원 경북대 교수가 공동대표고 은재식 사무처장과 이샛별 활동가가 상근활동을 하는 시민들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단체다. 이들 단체는 공익적 활동 이외에 사회복지영화제를 10년째 열었고, 대안사회복지학교도 5차례 운영해왔다. 
 
한편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오는 21일 오후 6시30분 프린스호텔에서 20주년 기념식·북콘서트를 연다.

   
▲ 우리복지시민연합 창립 20주년 기념식 겸 북 콘서트 웹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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