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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대구 '막말' 파문...여연 "일베·여혐 용어가 실수? 강력 징계를"
11일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 향해 "문빠·달창" 발언→문제되자 "의미 몰랐다" 당일 사과
대경여연 "갈 데까지 간 제1야당 원내대표 막말, 넘어갈 문제 아냐"...민주당 대구시당 "정치권 떠나라"
2019년 05월 13일 (월) 12:42:54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막말 논란이 불거진 대구 집회(2019.5.11) / 사진.한국당 홈페이지 영상
   
▲ "망언 나경원 규탄"...민주당 대구시당 국회 앞 기자회견(2019.5.13) / 사진 제공.민주당 대구시당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대구 집회 막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 달서구 '문재인 STOP'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문빠·달창"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현 정권을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가 발언 중 사용한 용어는 인터넷 극우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에서 문 대통령 지지자(문빠)와 여성 지지자(달빛창X단)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대표적인 정치 혐오 단어다. 당일 집회 관련 보도가 나온 뒤 문제가 커지자 나 원대표는 발언 3시간 30분만에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표현에 대한 의미를 모르고 사용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커지고 있다. 주말을 지나면서 여성계와 정치권에서 문제를 삼았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강혜숙)은 13일 논평을 통해 "여성혐오와 낙인에 기댄 막말"이라며 "단순 실수가 아닌 성인지 감수성의 무지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고 규탄했다. 또 "제1야당 원내대표가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여혐(여성혐오) 표현을 대중 집회에서 사용한 것은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면서 "막말 정치가 갈 데까지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한 정치적 지지자에 대한 공격만이 아닌 여혐과 낙인을 조장하는 표현에 대해 나 원대표를 비롯한 정치인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철저한 성찰과 재방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남칠우)은 13일 오후 2시 국회 앞 인도에서 나 원내대표 규탄 집회를 연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저질망언을 일삼는 나 원내대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입에 담기조차 낯 뜨거운 망언을 한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직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정치권을 떠나라"고 주장했다. 특히 "대통령 지지자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여성을 혐오하고 비하하는 표현을 집회에서 모르고 썼다는 게 제1야당 원내대표의 해괴한 변명이냐"며 "5.18→세월호 참사→여혐까지 한국당 막말 잔치를 도대체 언제까지 들어줘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때문에 "나 원내대표는 여성혐오 비하발언에 대해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하고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를 강력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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