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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 남겨둬야 할 근거 없다"
이상돈 의원, 환경단체 "해체하고 내성천 생태계 보전 조사 필요"
2019년 07월 23일 (화) 15:52:37 프레시안 이대희 기자 eday@pressian.com

'멸종위기종 최후의 고향'으로 알려진 내성천을 살리기 위해 영주댐을 철거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23일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과 녹색연합, 대한하천학회를 비롯한 11개 환경단체는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하천 생태계 복원을 위해 영주댐 해체 로드맵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9년 12월 착공해 2016년 12월 준공된 영주댐은 건설 당시부터 큰 논란에 휩싸였다. 낙동강 보에 물을 채우고, 보로 흘러드는 모래를 차단한다는 목적으로 건설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환경 보전 가치가 컸던 내성천 환경이 훼손됐고 원주민이 외부로 내몰리는 등 큰 희생을 치렀다. ‘마지막 4대강 사업’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은 이유다.

준공 이후에도 전체 저수량의 16%만 물을 채운 가운데 녹조가 창궐하고 안전 논란도 일어났다. 결국 지난해 8월 녹조 발생 등의 이유로 시험담수가 중단됐으나, 최근 수자원공사가 담수와 댐 가동 재개를 시도 중이다. 

   
▲ 낙동강 상류 영주댐 '녹조'(2018.10.13) ⓒ내성천보존회
   
▲ 영주댐 녹조현상(2017.7)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이와 관련해 이상돈 의원과 환경단체들은 "존재 목적을 상실한 영주댐을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상황에서 (수자원공사가) 담수를 추진하는 데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최근 시험 담수 논란은 영주댐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결정해야 할 시기에 정부가 여전히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하지 못한 채 허둥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금은 내성천 생태계 보호를 위한 조사가 시급한 때로, 담수 시험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특히 흰수마자 등 야생생물 서식 환경에 관한 환경부의 전수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흰수마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으로 지정된 민물고기로, 현재 전 세계에서 내성천 주변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멸종위기종 흰수마자의 고향, 내성천을 살려주세요") 영주댐 건설 이후 흰수마자의 서식 환경이 급격히 파괴되고 있다는 우려가 줄곧 제기돼 왔다. 

이들 단체는 내성천이 자연 댐 기능을 하고 있는데도 영주댐을 남겨둬야 할 근거가 없다고도 지적했다. 

이들은 "내성천 하도에 쌓인 모래가 1㎥당 0.5t의 물을 저장하는 기능을 해 왔다"며 "내성천은 그 어떤 댐보다 탁월한 저장 기능을 해왔으나, 댐 공사 후 강이 급격히 훼손됐다"고 전했다. 

   
▲ 영주댐 공사가 한창일 당시 촬영한 수몰마을 전경. ⓒ프레시안(최형락)
   
▲ 수몰 후 모습. ⓒ프레시안(최형락)
   
▲ 여러 논란을 낳고 있는 영주댐 전경.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 2019.7.23 (독립언론네트워크 / 프레시안 = 평화뉴스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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