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 장호식 수사과장은 13일 자갈마당 유착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5월 14일 전·현직 경찰관 11명에 대한 '성매매 알선', '금품갈취' 등 불법 혐의위에 대한 진정서가 접수돼 수사를 벌인 결과, 성매매 알선을 하거나 금품을 받았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10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진정인 제보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했다"면서 "공소시효 범위를 넘어 휴대전화, 통신 내용, 계좌 내역까지 압수수색해 들여다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정서에 적힌 범죄 내용과 진정인들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부실수사와 같은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 향후 반부패 대책을 세워 의혹 자체를 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유착의혹에 휩싸인 11명 가운데 입건된 현직 3명 중 2명은 '무혐의'로 불기소 의견 송치됐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진 1명도 유착이 아닌 별건으로 송치됐다. 8명은 혐의 없음으로 풀려났다.
신박진영 '대구 성매매집결지 '자갈마당' 폐쇄를위한 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100여년 성매매집결지에서 포주·조폭과 경찰이 불법에 연루됐다는 제보에 대해 하나의 의혹도 못밝히고 수사를 끝내면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냐"며 "봐주기 수사, 제식구 감싸기 비판은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철저히 재수사해 불법 혐의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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