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 확진환자의 정확한 이동경로가 나왔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권영진 대구시장)는 18일 오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31번 환자의 이동경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1번 환자는 지난 1월 29일 서울 강남구 직장 본사를 찾았다. 2월 6~7일에는 대구 동구 신천동 부띠끄시티테라스 오피스텔 201호 C클럽에 출근했다. 2월 6일 오후 10시 30분쯤에는 교통사고가 났다. 이어 7일 오후 5시 수성구 범어동 198-5 새로난한방병원에 외래진료를 받고 입원을 결정했다. 입원 준비를 위해 자택에 다녀왔고 자기 자동차를 이용해 다시 병원에 돌아와 16일까지 입원했다.
몸 상태가 나빠진 17일 오후 3시 30분쯤 지인 차를 타고 수성구보건소를 찾았다. 이 곳에서 31번 환자는 처음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당일 오후 4시 대구의료원에 격리됐다. 그리고 18일 오전 5시 다시 한 번 더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대구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31번 환자의 이동경로에 포함된 건물들은 대부분 폐쇄 조치됐다. 새로난한방병원은 18일부터 출입 제한 조치했다. 병원 7층에 대책본부 현장 대책반을 구성해 오염 여부를 정밀 점검하고 있다. 입원 중인 환자 33명은 다른 병원 이송을 검토 중이다. 또 같은 건물 내 산부인과 등을 포함한 다른 시설 전반에 걸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퀸벨호텔도 이날 오전부터 폐쇄조치하고 현재 방역 중이다. 부띠끄시티테라스 오피스텔 201호 C클럽도 폐쇄돼 방역 중이다. 신천지교회 역시 폐쇄조치돼 긴급 방역 조치 중이다. 수성구보건소는 4층 상황실용 공간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하루 동안 폐쇄조치했다.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는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더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 건물 CCTV를 추가 확인 중이다. 접촉자 가운데 18일 오후 7시 현재까지 특별한 의심 증상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시와 질본, 각 구.군청이 세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다른 의심증상은 발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인터넷상에 신상이 유포되고 있다"며 "가족의 인권 보호 등을 위해 신중을 기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대구시민의 날 행사를 비롯해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민간행사도 취소를 권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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