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의심됐던 40대 남성 A씨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중국에서 귀국한 뒤 폐렴 증세를 보인 다른 2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중국 우한시에서 귀국하고 폐렴 증세를 호소해 대구의료원에 격리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검사를 받은 40대 남성 A씨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중국에서 귀국한 뒤 기침, 발열 등의 증세를 느껴 28일 밤늦게 검사를 받은 40대 남성 B씨와 20대 남성 C씨도 대구의료원에서 같은 판정을 받았다. 40대 남성 D씨도 같은 증세를 느껴 경북대학교병원을 찾았지만 방문한 지역이 우한이 아닌 텐진이고 폐렴소견이 없어 따로 검사하지 않았다.
우한에 다녀온 뒤 폐렴 증세를 느끼거나 확진환자와 접촉한 '신종 코로나' 감염 의심자는 대구지역에 모두 13명이 있다. 이들 13명은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잠복기가 지났거나 증상이 없는 상태다. 사실상 대구지역의 감염 의심자는 모두 '음성'인 셈이다. 대구시는 잠복기가 지난 1명을 뺀 나머지 12명을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해 자가격리 조치하고 매일 2회 체온과 호흡기 증세를 확인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9일 현재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모두 133명(격리해제 103명, 검사 중 30명), 확진환자는 4명이다. 유증상자는 우한에 다녀온 뒤 폐렴 증세를 보인 환자를 이른다. 한국을 뺀 중국, 태국, 미국 등 17개국의 확진환자 수는 6,052명으로, 28일보다 1,480명 늘었다. 사망자도 132명으로 26명 늘었다.
황경아 대구시 감염병관리팀장은 "우한을 방문한 뒤 기침, 발열 등이 느껴질 경우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번)에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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