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유니클로 5년만에 폐점...'일본불매' 열달만에 전국 7번째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0.04.1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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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TK 최대규모 개장→지난해 7월 '일본불매 운동'→오는 19일 영업종료, 남은 곳 9곳 / "불매 무관"


대구 동성로에 있는 일본의 대표 SPA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 매장이 5년만에 문을 닫는다. 
 
17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 있는 유니클로 동성로중앙점 앞에 폐점 공문이 붙었다. 오는 19일까지만 영업을 하고 매장 문을 닫는 다는 내용이다. 유니클로는 "유니클로 동성로중앙점 영업이 종료된다"며 "그 동안 사랑해주신 고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영업 종료 후에도 유니클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면서 "가까운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를 이용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유니클로 동성로중앙점 '폐점' 공고(2020.4.1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유니클로 동성로중앙점 '폐점' 공고(2020.4.1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유니클로 동성로점은 지난 2015년 4월 24일 대구경북지역에서 최대 규모 매장으로 개장했다. 한참 성업을 이루며 영업을 했지만 지난해 7월부터 일본불매 운동이 시작되며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7월 1일 일본 아베 정부는 한국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핵심 소재 수출을 제재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손해배상 판결에 반발한 게 그 이유다. 이후 한국 국민들은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자발적인 일본불매 운동을 벌였다. 벌써 열달째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민들도 동성로 유니클로 등 도심 곳곳에서 '일본불매', '보이콧재팬', '아베규탄' 등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ABC마트, 롯데백화점, 일본 과자할인점 등 일본불매 운동은 들불처럼 번졌다.

대구 동성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한 50대 시민이 '일본불매'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그는 "일본 아베 총리의 말도 안되는 경제 보복을 보면서 화가나서 나왔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경제보복을 풀 때까지 불매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2019.7.2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동성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한 50대 시민이 '일본불매'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그는 "일본 아베 총리의 말도 안되는 경제 보복을 보면서 화가나서 나왔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경제보복을 풀 때까지 불매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2019.7.2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를 반영하듯 대표적인 일본불매 운동 대상이된 유니클로는 지난해 수도권 AK플라자 구로점, 이마트 월계점, 종로3가점, 롯데마트 구리점, 상봉점, 부천점에 이어 동성로점까지 모두 7곳이 폐점했다.

동성로 유니클로 한 관계자는 "일본불매 운동과 동성로점 폐점은 무관하다"며 "이미 계획에 있었고 자연스럽게 영업을 끝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후 지역의 폐점 계획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대구에는 신세계점, 감삼점,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 홈플러스 성서점, 홈플러스 칠곡점, 대천점, 롯데백화점 상인점, 롯데마트 율하점, 신매점 등 모두 9개의 유니클로 매장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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