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에 있는 일본의 대표 SPA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 매장이 5년만에 문을 닫는다.
17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 있는 유니클로 동성로중앙점 앞에 폐점 공문이 붙었다. 오는 19일까지만 영업을 하고 매장 문을 닫는 다는 내용이다. 유니클로는 "유니클로 동성로중앙점 영업이 종료된다"며 "그 동안 사랑해주신 고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영업 종료 후에도 유니클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면서 "가까운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를 이용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1일 일본 아베 정부는 한국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핵심 소재 수출을 제재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손해배상 판결에 반발한 게 그 이유다. 이후 한국 국민들은 경제보복 조치에 맞서 자발적인 일본불매 운동을 벌였다. 벌써 열달째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민들도 동성로 유니클로 등 도심 곳곳에서 '일본불매', '보이콧재팬', '아베규탄' 등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ABC마트, 롯데백화점, 일본 과자할인점 등 일본불매 운동은 들불처럼 번졌다.
동성로 유니클로 한 관계자는 "일본불매 운동과 동성로점 폐점은 무관하다"며 "이미 계획에 있었고 자연스럽게 영업을 끝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후 지역의 폐점 계획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대구에는 신세계점, 감삼점,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 홈플러스 성서점, 홈플러스 칠곡점, 대천점, 롯데백화점 상인점, 롯데마트 율하점, 신매점 등 모두 9개의 유니클로 매장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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