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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민주주의"...횃불시위에 18km 행진, 대구의 40년 전 오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대구 사진전] 18~29일까지 2.28공원에서 사진 50여점 전시
경북대·영남대·계명대, "전두환 퇴진·비상계엄 철폐"→계엄군 진압 부상·체포→전국 첫 휴교령
2020년 05월 18일 (월) 17:18:21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횃불 시위에 18km 행진, 그리고 "전두환 퇴진"과 "비상계엄령 철폐", "언론 자유"를 외치며 애타는 마음으로 민주주의를 열망한 40년 전 대구의 오월. 그 날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제40주년 대구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와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 '대구광역시'가 주최한 '기억하라 오월정신, 꽃피어라 대동세상'을 주제로 한 5.18 민중항쟁기념 사진 전시회가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당일인 18일 대구시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렸다.

   
▲ 40년 5.18 전시회...영남대 학생들의 횃불 시위(1980.5.9매일신문 촬영)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계엄 철폐" 영남대 1만여명의 18km 행진(1980.5.14.매일신문 촬영)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전시회에는 당시 대구에서의 민주화운동 사진 20여점과 광주의 5월이 찍힌 30여점 등 50여점의 사진이 전시됐다. 대구지역 사진은 '매일신문사', 광주지역 사진은 '5.18기념재단'에서 제공했다. 사진전은 1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열흘간 같은 장소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시민들은 전시회장에 들러 당시의 사진들을 감상했다. 손가락으로 사진을 짚어가며 관심을 보였다. 또 '또 다른 5.18'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2016년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과 2009년 용산참사, 2014년 세월호 참사, 2011년 제주 강정마을 등의 사진전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왜곡보도' 코너에 전시된 당시 언론들의 5.18을 외면한 코너와 5.18 당시를 시간 순으로 정리한 '집단발포' 코너에도 사람이 몰렸다. 

특히 대구의 오월에는 대학가와 동성로의 모습이 많았다. 경북대학교 학생들은 1980년 5월 4일 교내 일청담 앞에서 시국대회를 열고 13일에는 대규모 시위를 진행했다. 14일에는 동성로 아카데미 극장 (현 CGV대구아카데미 극장)앞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 경북대 학생들의 아카데미 극장 앞 시위(1980.5.14.매일신문 촬영)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대구대 학생들의 시위와 행진 모습(1980년 5월 초.매일신문 촬영)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영남대학교 학생들은 5월 7일 경산 캠퍼스에서 시국토론회를 열고, 5월 9일에는 "박근혜 이사장 반대", "비상계엄 철폐" 등을 외치며 야간 횃불 시위를 주도했다. 14일에는 학생 1만여명이 경산 에서 대구 대명동 캠퍼스까지 18km 가량 행진을 펼쳤다. 대구대학교 학생들도 5월 초 같은 요구를 하며 시위와 행진을 진행했다. 14일에는 '매일신문사' 앞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시위도 펼쳤다.

계명대학교 학생들은 13일 오전 11시 대명동 정문 앞에서 '전두환 퇴진', '비상계엄 해제', '언론자유 보장'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14일에는 대구백화점까지 농성을 벌이다 계엄군 진압에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고 수백명이 체포·구금됐다. 당시 계명대 정문에는 경찰의 최루가스와 학생들이 던진 돌이 무더기로 나뒹굴기도 했다. 부상당한 학생들과 경찰들은 대구 동산병원에 실려가 치료를 받았다.

대구권 대학가에서 대학생들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로 인해 전두환 신군부 세력은 1980년 5월 15일 전국 최초로 휴교령을 내렸다. 잔인한 5월의 봄, 5.18로 향하는 전초전이었다.

   
▲ 동산병원에서 치료 중인 계명대 학생과 경찰(1980.5.14.매일신문 촬영)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전두환 퇴진하라"...계명대 학생들의 시위(1980.5.13.매일신문 촬영)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원영민 5.18대구행사위 담당자는 "지역에서 왜곡된 5.18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고 가짜뉴스로 인해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폄훼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며 "5.18은 광주만이 아니라 대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더 이상 슬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고 민주주의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5.18대구행사위는 18일 오후 7시부터 2.28기념공원에서 5.18 40주년 기념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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