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에서 열린 59주년 2.28민주운동기념식에서 이 총리는 이 같이 말했다. 58년만인 지난 2.28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된 후 정부 주관 두 번째 기념식이다. 첫해 기념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 기념식 참석했었지만 올해 두 번째 기념일에는 이 총리가 대구 기념식을 찾았다.
이 총리는 기념사에서 "1960년 2.28은 민주화 물꼬를 튼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이승만 대통령 집권연장을 위한 부정선거 획책에 맞서 대구 8개 고등학교 학생 1,700여명이 결의문을 발표하고 거리로 뛰쳐나가 시민들 박수를 받은 당당한 대구 정신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대구는 일제의 한반도 지배 야욕에 맞서 국채보상운동으로 항일운동을 시작한 곳"이라며 "일제가 우리 강토를 유린하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로서 통한을 절규한 이상화 시인이 나고 자란 곳"이라고도 말했다.
국가보훈처는 이날 대구콘서트하우에서 '2.28 대구, 민주주의의 뿌리'를 주제로 59주년 2.28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 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용섭 광주시장, 강은희 대구교육감, 임종식 경북교육감, 배지숙 대구시의회의장, 장경식 경북도의회의장, 김동찬 광주시의회의장, 우동기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 등이 참석했다. 59년 전 2.28운동을 이끈 경대사대부설고, 대구고 등 8개교 재학생을 비롯해 시민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민주화 메시지에 이어 한반도 평화 메시지도 던졌다. 그는 "2차 북미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다. 북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 정착에 새 이정표가 세워지길 기대한다"며 "남북한이 서로 죽이고 의심하고 증오하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화해와 함께 번영의 미래로 나가야 한다. 정부는 지혜, 용기, 인내를 갖고 평화와 번영 길을 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주 학생들도 1929년 항일독립운동을 벌였고 1980년에는 신군부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했다"며 "독립과 민주화의 길을 함께 연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가 달빛동맹으로서 이제 평화와 번영의 길을 함께 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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