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대구지역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1938년 대구에서 시작한 호암 이병철 회장의 '삼성상회'는 대한민국 경제도약 상징"이라며 "그러던 대구 불빛이 지금은 꺼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은 일자리를 찾아 대구를 떠나고, 24시간 돌아가던 방적기계는 퇴물취급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시대를 앞서가는 대구로 되돌려야 한다"면서 "수도권에 집중된 일극체제를 끝내고 균형발전 토대 위에 대구를 일으키겠다"고 했다.
7대 공약에는 ▲대구 도심을 지나는 KTX 경부선 13km 구간을 지하화해 한국형 센트럴파크를 조성하는 'KTX 경부선 대구 도심구간 지하화 추진' ▲도시 한복판에 위치한 미군기지, K-2공군기지와 함께 이전하도록 적극 지원, 제2작전사령부·제5군수지원사령부·50사단·공군방공포병학교 단계적 적합지 찾아 경북의 인구소멸지역으로 이동 ▲15년 역사를 지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K-뮤지컬 시작이 되도록 대구뮤지컬진흥원·창작지원센터, 대형 뮤지컬 극장과 소극장 신설이 포함됐다.
또 ▲친환경 미래차로의 산업전환을 위해 '미래형 전기차 부품 혁신 클러스터' 조성, 대구에 소재한 한국뇌연구원의 연구실적을 기반 삼아 '뇌산업 혁신클러스터' 구축 ▲대구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섬유패션기업의 디지털 전환 실증 플랫폼 구축·스마트 의류 수출 지원 사업·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관련 제품 표준화 개발사업 지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2028년까지 차질 없이 추진, K-2군공항 이전, 스마트 물류산단 조성, 글로벌 허브공항 조성, 서대구 –의성 잇는 광역철도 건설과 '홍준표 공약'인 대구공항 이전 부지에 혁신기업도시와 함께 일자리 창출 연계하는 복합타운 개발 추진도 공약했다.
▲친환경 물의 도시 조성을 위해 스마트 물 관리시스템 구축, 빗물 재이용과 같은 도심물순환시스템 정비, 물산업 클러스터 입주기업 지원, 한국물기술인증원의 국제인증 실현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먹고 사는 문제 해결에 여야가 따로 없다"며 "경제를 살리고 성장을 회복시키는 일에 국가 명운이 달렸다"고 말했다. 또 "가장 일 잘하는 사람, 이미 검증된 유능한 사람에게 맡겨 달라"면서 "작은 권한으로 실적을 냈고, 성과를 인정받아 이 자리까지 성장했다. 공약이행률이 95%가 넘는다. 앞으로도 잘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잘 드는 도구를 사용하면 대구시민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보여드리겠다"며 "대구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대구의 산업전환 이재명은 합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같은 날 동대구역 유세 현장에서 발언을 통해 대구지역 공약을 내놨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조속하게 이전해서 대구 경제에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며 "기존 부지는 멋지게 첨단산업과 상업의 중심지로 살려놓겠다"고 했다.
또 "동대구와 서대구 역세권을 개발해 산업경쟁력을 되찾고, 대구 미래를 견인할 스마트기술산업단지를 달성군, 불로동, 북구, 경산에 만들어내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경제개발 5개년을 추진해 KDI(한국개발연구원),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를 서울에 만들었다"며 "저는 대구경북 도약을 위한 대구경북경제과학연구소를 설립해 대구의 경제를 살리겠다"고 내세웠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