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감 선거...엄창옥 잇단 '지지선언', 강은희 '5대 공약' 발표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2.05.2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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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원로 2백여명·급식 등 학교비정규직 4천여명
민교협도 '지지'..."안전급식·환경, 공교육 새 희망"
강, 5대 공약 '학습역량 성장·인성교육 강화' 등
순차적 25개 세부과제 발표..."4년 성과 바탕"


6.1 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두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엄창옥(63) 후보에 대해서는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고, 재선에 도전하는 강은희(57) 후보는 4년 성과를 다듬어 '5대 공약'을 내놨다.

엄창옥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오는 23일 오전 11시 대구교육청 앞에서 대구 교육원로인 퇴직교육자 200여명이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연다"고 20일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지지자 명단은 당일 공개한다. 선대본에 따르면, 이들 명칭은 '대구교육 대전환을 갈망하는 원로교육자'다. 선대본은 지지 선언문을 미리 공개했다. 
 
   
▲ 엄창옥 교육감 후보가 선거운동 중 아이와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엄창옥 캠프
   
▲ 대구 학교급식노동자들 엄창옥 대구교육감 후보 '지지선언'(2022.5.19) / 사진.엄창옥 캠프

이들은 "수 십년 대구교육은 '보수 심장' 정치 지형 속에 낡은 가치에 안주했다"며 "전국 최하 수준의 교육 혁신과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 적폐만을 양산하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또 "대구시민 약 54%(2022년 지역언론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여론조사)가 강은희 교육감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6.1 선거에서 더 이상 정치인 출신 교육감에게 교육을 맡겨선 안된다"고 했다. 이어 "보수 도시라해도 교육만큼은 미래지향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며 "우리 원로교육자들은 교육전문가 엄 후보가 불평등사회에 공정한 교육을 하는 공교육의 새 희망이라고 보고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민교협(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도 20일 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민교협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 교육은 부의 권력을 세습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며 "교육은 사라지고 경쟁만 남은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엄 후보는 소외된 민중과 연대하고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위해 오랜 세월 활동했다"며 "출마를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엄 후보는 대구에 있는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로 지난 30년 동안 지역의 대학 강단에서 강의한 교육자 출신이다.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 3개 학교비정규직노조(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전국여성노조대구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대구지부) 조합원 4,500여명은 지난 16일 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역 일부 학교급식노동자(영양사·조리사·조리실무원)들과 학교운동부지도자들도 지난 19일 지지선언했다. 급식노동자들은 "산재 위험에 노출됐음에도 강 교육감은 노동자 수를 증가하지 않고 있다"며 "노동자 안전을 약속한 엄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학교운동부지도자들은 "매년 1년 단위 근로계약에 불안한 노동자들에게 고용안전을 약속한 엄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가 공식 운동 첫 날 등교길에서 유세 중이다.(2022.5.19) / 사진.강은희 캠프
   
▲ 강은희 후보 지지자의 붓글씨 지지 퍼포먼스 / 사진.강은희 캠프

강은희 후보는 20일 '아이중심·교실중심·세상을 바꾸는 대구교육'을 슬로건으로 공약을 발표했다. 

5대 공약은 ▲학습역량 성장 ▲따뜻한 마음을 키우는 올바른 인성 교육 ▲두터운 지원으로 모두의 가능성 열기 ▲학교 안전을 채워 건강 성장 지원 ▲교육공동체 힘을 모아 배움의 장 확대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강 후보가 내세운 '인성교육과 학습역량 강화' 공약을 이번 선거에서도 다시 강조하는 모양새다. 강 후보는 교육감을 하며 해당 공약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고 보고 있다.  

강 후보는 보도자료에서 "국제 수준 IB(아이비.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 도입으로 이룬 교실 변화와 3대 무상교육(무상급식·교교무상교육·무상교복) 완성으로 확대한 교육 공공성, 미래 교육 공간 구축으로 조성한 안전 학교 문화 등 다시 당선되면 이를 심화시키기 위해 지난 4년 성과를 바탕으로 공약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남은 선거운동 12일 동안 25개 세부과제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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