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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대구MBC 출입 막고 취재 거부...시민단체·기협 "언론탄압 중단"
취재진 시청사 출입 금지·취재 제한 중
"왜곡보도 사과 없어...조치 풀 계획 없다"
일부 매체들 추가 취재 제한? "사실무근"
대구경실련·참여연대 등 "통제 취소하라"
대구MBC 기협 '홍준표 시장 비판' 성명
2023년 05월 11일 (목) 19:53:58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대구시가 대구경북신공항 비판 보도를 한 대구MBC에 대해 취재 제한에 이어 고소까지 했다.

신공항 보도에 대해 "왜곡·허위"라며 사과하지 않으면 대구MBC와의 대구시, 산하기관에 대한 모든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대구시는 실제 조치에 들어갔다. 

대구시 공보담당관에게 지난 10일 확인한 결과, 대구시는 산격청사와 동인청사 등 대구MBC 기자들의 대구시청 출입을 막았다. 아직 시청사 내 취재 부스를 직접 철거하진 않았다. 
 
   
▲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 경축' 대구시청 동인청사 현수막(2023 5.4)/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방문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2층 시장 접견실에서 만났을 때도, 대구MBC 기자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취재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공보담당관은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아 대구MBC 기자는 출입할 수 없다. 현재로선 (조치를) 풀 계획이 없다"며 "공무원에게도 취재를 거부하도록 해 현재 모든 취재는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조치는 대구MBC만 해당된다"면서 "인터넷매체(프레시안, 스픽스대구, 뉴스민)에 대한 추가 취재제한이 있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는데, 전혀 사실 확인이 안된 오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결정을 내린 적이 없다. 사실무근"이라며 "다른 언론사는 마음껏 취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 문제가 된 '대구경북신공항 새로운 하늘길? 꽉 막힌 길?' 보도 / 자료.대구MBC 유튜브 화면 캡쳐

지역 민단체와 기자협회는 "언론통제"라며 "언론탄압을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1일 성명서를 내고 "대구시의 막가파식 언론통제를 규탄한다며 "언론탄압에 대한 사과와 취재거부 등 언론통제 조치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대구경실련은 "신공항에 대한 검증 보도를 한 이유로 취재를 거부한 것은 비판 언론에 대한 보복과 탄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구시가 이종헌 정책총괄단장 명의로 대구MBC 보도국장과 검증 프로그램 출연자 4명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은 언론인 일반에 대한 협박"이라며 "대구시는 대구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권한과 영향력을 행사하는 권력기관이자 가장 많은 정보를 생상하는 기관 중 하나인데 그런 대구시가 '취재거부 자유'를 운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력기관의 취재 거부는 자유가 아닌 독재"라며 "의도적 괴롭힘과 협박으로 행정력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때문에 "탄압을 사과하고 통제 조취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대구민간공항 지키기 운동본부(공동대표 양희·최봉태·김성년)'와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 지키기 운동본부(대표 임대윤)'등이 모인 '대구민간공항 지키기 단체 연대회의'도 11일 성명서를 내고 "시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 추진한 대구공항 이전에 대한 대구시 행태가 점입가경"이라며 "대구MBC 보도에 대해 취재 제한한 것은 민주주의 하의 정상적 행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대구MBC의 공항 보도를 응원하며 시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공론의 장에서 제대로 토론되어야 한다"며 "홍준표 시장의 권력남용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대구참여연대는 지난 10일 성명에서 "비판 언론 취재 거부에 이어 기자 고발까지 독재적 횡포"라며 "이런 행동은 자신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자성하고 탄압을 중단하라"고 했다.  
 
   
▲ "대구MBC 강령 대응하라" 홍준표 시장 간부회의 지시 모습(2023.5.1) / 사진.대구시

대구MBC 기자협회도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감사하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대구MBC 기협은 "4월 30일 시사톡톡 뉴스 비하인드 방송 후 대구시는 다음 날 5월 1일 대구문화방송 보도를 왜곡·편파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며 "그날 바로 취재 거부 공지가 내려졌고, 공문은 우편으로 전달됐다. 이 모든 일이 불과 하루 만에 벌어져 군사작전이 진행된 듯한 날"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기자들에게 불의의 습격에 대비하라는 가르침을 준 홍 시장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또 "다른 언론이 상대적으로 다루지 않는 '홍준표 시장 선거법 위반 논란' 등 보도는 홍 시장으로서는 어느 정도 불편한 보도였을 것"이라며 "이후 대구MBC 홍 시장 유튜브 콘테츠는 2주 만에 조회수 74만을 넘기고 수천 개 댓글이 달리는 관심을 받아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어 추가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자신에게 불편한 보도를 했다고 대구시라는 공적 조직 전 직원에게 취재 거부를 지시한 것은 더 큰 권력을 잡았을 때 언론을 어떻게 대할것인지 미리 보여준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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