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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공항 비판' 대구MBC 고소..."언론에 재갈 물리기" 반발
보도국장·기자 등 4명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 고소
"비방 목적→신공항 지장 초래...공무원 명예실추"
대구MBC "홍 시장 권한남용"...정의당 "온당치 않아"
2023년 05월 09일 (화) 18:35:16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대구시가 신공항 비판성 보도를 한 대구MBC 보도국장과 담당 기자 등을 결국 고소했다. 

대구시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MBC 인사들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신공항건설본부장 내정)은 지난 8일 대구MBC 서성원 보도국장과 <시사톡톡> 프로그램 이태우 기자, 출연자 2명 등 모두 4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구경찰청에 고소했다.
 
   
▲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 경축' 대구시청 동인청사 현수막(2023 5.4)/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시는 "피고소인들은 대구시가 시민 염원을 담아 성공시킨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TK신공항특별법) 제정에 대해 사실과 다른 악의적 왜곡·편파방송을 진행했다"며 "공모하여 비방할 목적으로 방송을 제작하거나 보도해 대구시 공무원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소 취지를 밝혔다. 

또 "신공항과 관련해 충분히 정보를 공개하고 취재에도 적극 협조했지만 악의적이거나 경솔한 공격으로 상당성을 잃은 보도를 했다"면서 "시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신공항 사업에 지장을 초래해 전체 대구시 공무원을 대표해 바로 잡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활주로 길이 ▲중추공항으로서의 성격 ▲예산 지원 여부 등에 대한 비판 보도에 대해 대구시는 "단정할 수 없는 내용인데 마치 그러한 것처럼 호도해 막연한 불안감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 '대구경북신공항 새로운 하늘길? 꽉 막힌 길?' <대구MBC> 보도(2023.5.1) / 자료.대구MBC 화면 캡쳐

대구MBC는 반발했다. 피고소인 중 한 사람인 이태우 대구MBC 기자는 지난 8일 '홍준표 대구시장,언론에 재갈 물리나?'라는 제목의 반박성 보도에서 "TK신공항 검증 보도를 왜곡과 편파로 규정하고 대구MBC의 취재를 거부하는 것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단체장 권한을 남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저희 보도는 지역 언론과 중앙 언론이라는 이분법을 넘어서 앞으로 걱정되는 것을 좀 따져보자는 의미였다"면서 "제작 과정에서 대구시의 논리나 입장도 그대로 받아 반영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활주로 길이 같은 핵심적인 내용이 슬그머니 없어졌는데도 따져보고 짚어보는 지역 언론 보도를 찾아보기 어려워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것은 대구MBC의 지난 4월 30일자 <시사톡톡> 뉴스 비하인드 코너 중 '대구경북신공항, 새로운 하늘길인가? 꽉 막힌 길인가?' 보도다. 대구경북신공항과 관련해 다양한 내용을 다뤘다. 대구MBC는 '검증 차원의 보도'라고 주장한 반면, 홍준표 시장은 "왜곡, 편향 보도"라며 반발했다. 이어 "취재의 자유가 있다면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그리고 대구MBC에 대한 대구시의 모든 취재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해당 보도에 대해 8일까지 사과하지 않을 경우 대구MBC와의 일체 취재 거부 등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 결국 대구시는 고소까지 하게 됐다. 
 
   
▲ "대구MBC 강령 대응하라" 홍준표 시장 간부회의 모습(2023.5.1) / 사진.대구시

정의당 대구시당(위원장 한민정)은 9일 논평을 내고 "신공항을 비판했다고 취재 거부에 이어 고소까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인 대구시"라며 "공항 건설과 같은 대형사업에 대해 우려할 점은 없는지 언론사가 취재하고 비판했다고 해서 특별법 성과를 폄훼했다는 설명은 온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신공항은 최소 15년부터 끌어온 사안으로 최소 10년 이상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사안"이라며 "문제 제기를 했다고 공무원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은 수용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적 사안과 갈등 요소는 정치적 해법으로 풀어야지 일상적으로 사법적 해결에 맡긴다면, 누구의 말처럼 '하급 정치 중 하급'"이라며 "정치의 사법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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