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 총선 후보들이 선거운동 마지막날 고개 숙여 "다시 한 표"를 애원했다.
국민의힘대구선거대책본부는 9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범야권 200석 전망이 나오고, 경북 경산에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초접전을 펼치는 등 위기 의식이 높아지자 막판에 다시 텃밭 민심에 호소했다.
대구 최다선으로 6선에 도전하는 주호영 후보가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대구 ▲중구·남구 김기웅(62) ▲동구·군위군갑 최은석(56) ▲동구·군위군을 강대식(64) ▲서구 김상훈(61) ▲북구갑 우재준(35) ▲북구을 김승수(58) ▲수성구갑 주호영(63) ▲수성구을 이인선(64) ▲달서구갑 유영하(61) ▲달서구병 권영진(61) ▲달성군 추경호(63) 후보 등 11명이 참석했다. ▲달서구을 윤재옥(62) 후보는 다른 유세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들은 '대구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2년간 더불어민주당 의회 독재, 방탄 국회로 사사건건 국정 발목이 잡혀 제대로 일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공공연히 200석을 운운하는 야당이 승리한다면 입법 독재는 물론 숱한 범죄자 후보가 '불체포특권'을 방패 삼아 폭거를 반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야당 폭주를 막지 못한다면 민생은 외면되고, 제22대 국회는 제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입법폭주, 정치 투쟁에만 매몰될 것"이라며 "국정은 결국 또 마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야당을 향해 "범죄혐의로 재판을 받거나 실형을 선고 받아도 수치심을 모르는 사람들, 막말 후보자, 위선자들"이라며 "이들에게 대한민국 국정을 맡겨서야 되겠나. 야당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은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저희 후보들은 모두 백척간두에 선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역대 총선도 다 그랬지만 이번 총선이야말로 국가의 운명, 명운이 걸린 중요한 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 사전투표율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25.6%로 전국 최하위"라며 "아마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론 때문이 아닌가 추측하지만, 미처 투표 못한 대구시민은 내일 꼭 투표해달라"고 촉구했다.
경산 선거구에 대한 우려도 했다. 이들은 "대구와 같은 생활권인 경산의 경우 초박빙 승부지역"이라며 "적극적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조지연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후보 12명이 똘똘 뭉쳐 대구굴기를 위해 대한민국 더 큰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 전국의 친구, 자제, 부모님께 일일이 전화해 간곡히 부탁해달"고 말했다.
후보들은 호소문 발표 후 각자 선거구로 돌아가 현장 유세를 이어갔다. 달성군 추경호, 달서구병 권영진 두 후보는 대구시당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고, 동구갑 최은석 후보는 '벽치기 유세'등을 펼친다. 이들 모두 총선 전 자정까지 유세를 진행하며 막판 스퍼트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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