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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25석 '보수 싹쓸이'...견제 사라진 39년 '정치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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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2석,경북 12석 국민의힘
"당선 기쁨...윤석열 정부 지킬 것"
"여당 총선 결과 예상과 달라 위기"
경산 조지연, 무소속 최경환 접전
민주야권, 진보 후보들 모두 낙선

대구경북 국회의원 25석 모두 '보수'가 싹쓸이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4.10 국회의원 총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새벽 2시 현재 대구 12개 선거구 모두 국민의힘 의원들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대구는 ▶중구·남구 김기웅(62) ▶동구·군위군갑 최은석(56) ▶동구·군위군을 강대식(64) ▶서구 김상훈(61), 북구갑 우재준(35) ▶북구을 김승수(58) ▶수성구갑 주호영(63) ▶수성구을 이인선(64) ▶달서구갑 유영하(61) ▶달서구을 윤재옥(62) ▶달서구병 권영진(61) ▶달성군 추경호(63) 후보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했다.  

당선 소감문을 낸 김기웅 후보는 "국가와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심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하다"며 "당선의 기쁨도잠시, 우리 여당의 총선 결과가 예상과 달리 최대 위기에 봉착해 그 어느 때보다 정말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의 횡포로부터 윤석열 정부를 지키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에서 왼쪽부터)대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중구남구 김기웅, 동구군위군갑 최은석, 동구군위군을 강대식, 서구 김상훈, 북구갑 우재준, 북구을 김승수, 수성구갑 주호영, 수성구을 이인선, 달서구갑 유영하, 달서구을 윤재옥, 달서구병 권영진, 달성군 추경호 / 사진.중앙선관위
(위에서 왼쪽부터)대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중구남구 김기웅, 동구군위군갑 최은석, 동구군위군을 강대식, 서구 김상훈, 북구갑 우재준, 북구을 김승수, 수성구갑 주호영, 수성구을 이인선, 달서구갑 유영하, 달서구을 윤재옥, 달서구병 권영진, 달성군 추경호 / 사진.중앙선관위

경북은 13석 중 '초접전' 중인 경산시를 제외한 12곳에서 국민의힘이 휩쓸었다. 경북 ▶포항시 북구 김정재(58) ▶포항시 남구·울릉군 이상휘(60) ▶경주시 김석기(69) ▶김천시 송언석(60) ▶안동시·예천군 김형동(49) ▶구미시갑 구자근(56) ▶구미시을 강영구(46) ▶영주시·영양군·봉화군 임종득(59) ▶영천시·청도군 이만희(60) ▶상주시·문경시 임이자(60) ▶의성군·청송군·영덕군 박형수(58)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정희용(47) 후보가 금배지를 달게 됐다.

▶경산시에서는 11일 새벽 2시  개표율 82.33%인 상황에서 무소속 최경환(69) 후보가 득표율 43.25%로, 득표율 43.20%인 국민의힘 조지연(37)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1%채 안되는 격차로 두 사람이 밤새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위에서 왼쪽부터)경북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포항북구 김정재, 포항 남구울릉군 이상휘, 경주 김석기, 김천 송언석, 구미시갑 구자근, 안동예천 김형동, 구미시을 강영구,  영주영양봉화 임종득, 영천청도 이만희, 상주문경 임이자, 의성청송영덕 박형수, 고령성주칠곡 정희용 / 사진.중앙선관위
(위에서 왼쪽부터)경북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포항북구 김정재, 포항 남구울릉군 이상휘, 경주 김석기, 김천 송언석, 구미시갑 구자근, 안동예천 김형동, 구미시을 강영구,  영주영양봉화 임종득, 영천청도 이만희, 상주문경 임이자, 의성청송영덕 박형수, 고령성주칠곡 정희용 / 사진.중앙선관위

최경환 후보는 '친박(친(親) 박근혜)' 인사로 박근혜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국정원 뇌물' 혐의가 인정돼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옥살이를 하다가 윤석열 정부가 지난 2022년 신년 특별사면으로 풀어줬다. 앞서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간판으로 내리 4선을 했던 경북 경산으로 다시 돌아와 국민의힘에 입당해 5선에 도전하려고 했으나, 국민의힘은 경선 기회를 주지않았다. 때문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경산 선거구 당락 결과는 새벽 3시를 훌쩍 넘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초접전 싸움에서 두 후보 중 누가 최종적으로 당선된다 해도 결국 '보수' 후보가 금배지를 달게 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왼쪽부터)국민의힘 조지연, 무소속 최경환 /사진.중앙선관위
(왼쪽부터)국민의힘 조지연, 무소속 최경환 /사진.중앙선관위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정통 '민주당' 간판으로 31년 만에 대구에서 당선된 이후, 그와 같은 변화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4년 전 총선에서 다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대구경북을 싹쓸이하더니, 제21대 이번 총선에서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 대구에서 '야3당'이 민주진보 야권단일후보로서 국민의힘에 맞불을 놓고, 경북에서도 민주당과 진보당, 녹색정의당에서 후보들이 출마해 선거 레이스를 펼쳤으나 끝내 보수 후보들을 따라잡지 못하고 힘에 부쳐 패했다. 

'보수' 정당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 사라진 채 39년 정치 독점은 이어진다. 1985년 제12대 총선에서 민주당 계열인 신한민주당 후보 2명이 당선된 이후 대구는 보수 정당이 압승하고 있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기초단체장 등 행정 권력에 이어 의회 권력도 '일당' 독주는 계속된다. 앞으로 4년 더 '보수' 국회의원들이 대구경북을 대표한다. 

'민주당' 후보들은 모두 고배를 마셔야 했다. 국민의힘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보수가 분열한 지역에서는 3자 대결이 치러졌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중구남구 민주당 허소 후보는 득표율 24.88%로 '5.18 망언'의 무소속 도태우 후보(16.18%)보다는 10% 가까이 많은 표를 얻었지만,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58.92%)와 비교하면 턱 없이 부족했다. 동구·군위군갑 민주당 신효철 후보는 득표율 24.56%로 득표율 75.43%의 국민의힘 최은석 후보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야권단일후보인 동구·군위군을 진보당 황순규 후보는 19.07%의 득표율로 득표율 76.60%의 강대식 후보와 비교도 안될만큼 큰 표차가 났다.  다른 지역구도 국민의힘 후보들이 60%~70%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인 반면, 야권은 20% 안팎에 그쳤다. 

'진보정당'도 모두 패배했다. 정의당은 대구와 경북에 각 1명(대구 수성구갑 김성년 2.02%, 경북 경산시 엄정애(5.82%), 진보당은  3명(대구 동구을 황순규 19.07%, 달서구병 최영오 15.20%, 경산시 남수정 7.73%), 새진보연합은 대구에 1명(수성구을 오준호 15.40%)의 후보를 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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