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구 서문시장·동성로 세몰이...국힘·도태우 지지자들 언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힘 후보들과 중남구·경산 등 TK 유세
"대구의 마음 담아 총선 승리" 지지 호소
민주당 향해 "범죄자 연대 막겠다" 맹공 
이종섭·조수진 언급하며 "이재명 답해야" 
다음 주 박근혜 대구 자택에서 첫 만남  
"도태우 뭐했냐", "그럼 한동훈은?" 다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2024.3.21)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2024.3.21)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총선 세몰이를 했다.

대구 번화가 CGV대구한일 앞에서 옛 대구백화점 앞까지 걸으며 시민들을 만나 악수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을 포함해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함께했다.

중구.남구 김기웅, 동구군위군갑 최은석 , 동구군위군을 강대식, 서구 김상훈, 북구갑 우재준, 북구을 김승수, 수성구갑 주호영, 수성구을 이인선, 달서구갑 유영하, 달서구을 윤재옥, 달성군 추경호 후보가 한 위원장과 대구 유세를 뛰었다. 권영진 달서구병 후보는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동구군위갑 최은석, 달서갑 유영하, 달서을 윤재옥, 북구갑 우재준 , 수성을 이인선, 동구군위을 강대식, 한동훈 비대위원장, 북구을 김승수, 중.남구 김기웅, 수성갑 주호영, 달성군 추경호, 서구 김상훈 후보(2024.3.21.대구 동성로 옛 대백 앞 광장)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 동구군위갑 최은석, 달서갑 유영하, 달서을 윤재옥, 북구갑 우재준 , 수성을 이인선, 동구군위을 강대식, 한동훈 비대위원장, 북구을 김승수, 중.남구 김기웅, 수성갑 주호영, 달성군 추경호, 서구 김상훈 후보(2024.3.21.대구 동성로 옛 대백 앞 광장)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구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공천한 북구갑 우재준, 중.남구 김기웅, 동구군위군갑 최은석 후보를 옆에 불러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2024.3.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대구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공천한 북구갑 우재준, 중.남구 김기웅, 동구군위군갑 최은석 후보를 옆에 불러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2024.3.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당원들을 포함해 300~400명의 인파가 동성로 광장에 몰렸다. 한 위원장은 광장 무대에 올라 후보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러 무대에 세웠다. 12명은 무대에서 손을 맞잡고 만세를 하며 유세를 펼쳤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 대구가 대한민국을 지켜왔다"며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또 "대구의 마음을 담아서 이번 선거를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남은 20일 동안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범죄자 연대와 통진당(통합진보당)의 부활을 막을 곳은 저희 뿐"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을 맹공했다. 그러면서 "격차 해소와 앞으로 전진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약속을 갖고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또 오겠다. 마음으로서 뛰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이 서문시장상가연합회를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24.3.21) / 사진.정준민 기자
한 위원장이 서문시장상가연합회를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24.3.21) / 사진.정준민 기자

앞서 한 위원장은 서문시장도 찾았다. 한 위원장의 방문으로 수많은 인파가 몰려 한때 움직일 수 없을만큼 정체현상이 발생했다. 한 위원장은 지지자들을 향해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망치는 걸 막겠다"면서 "대구가 우리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서문시장상가연합회를 만나 의견을 들었다.

윤재옥 원내대표 달서을 선거사무소 개소식도 방문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이종섭 주호주대사'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사는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수사를 앞둔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호주대사로 임명해 도피 의혹이 일었다. 거센 논란이 일자 한 위원장도 귀국을 종용했다. 이 대사는 출국 11일만인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 위원장은 "(조사) 준비가 안됐다면 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질을 한 것"이라며 "이제 공수처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답해야 한다. 정부와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조수진 민주당 강북을 후보의 '성범죄자 변호' 논란에 대해서도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에 2차 가해를 한 것은 저 당(민주당)에선 용인될 수 있는 것"이라며 "성범죄 가해자 변호를 할 수도 있지만 초등학생이 강간 피해를 당했는데 아버지가 그랬을 수 있다는 식의 변호는 상식적으로 없다"고 했다.

대구 유세 이후 한 위원장은 경북 경산시 조지연 후보를 지원하러 이동했다. 한 위원장이 이날 방문한 대구 중.남구와 경산시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도태우, 최경환 후보가 뛰는 곳이다. 

한 위원장은 대구경북 유세 이후 조만간 또 대구를 찾는다. 국민의힘은 21일 "다음 주 한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자택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 만남은 처음이다. 


"대구시민은 똥개가 아니다. 먹든 것 던져주면 꼬리 흔드는 개가 아니다"...행동하는 자유우파 대구투쟁본부가 동성로에서 국민의힘과 한동 위원장을 규탄하며 항의 시위를 했다. "도태우 후보를 살려내라"고 요구하자,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삿대짓을 하며 언쟁을 벌였다.(2024.3.21)/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시민은 똥개가 아니다. 먹든 것 던져주면 꼬리 흔드는 개가 아니다"...행동하는 자유우파 대구투쟁본부가 동성로에서 국민의힘과 한동 위원장을 규탄하며 항의 시위를 했다. "도태우 후보를 살려내라"고 요구하자,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삿대짓을 하며 언쟁을 벌였다.(2024.3.21)/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한 위원장이 이날 주로 중구에서 유세를 펼치자, '5.18망언'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무소속 도태우 중.남구 후보 지자자들이 국민의힘과 한동훈 위원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행동하는 자유우파 대구투쟁본부'는 한 위원장이 떠난 대백 앞 광장 무대에 올라 "대구시민은 똥개가 아니다. 먹든 것 던져주면 꼬리 흔드는 개가 아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도태우 후보 공천을 취소한 국민의힘과 한동훈 위원장은 반성하라"고 규탄했다. 

자유우파 대구투쟁본부 한 인사가 마이크를 들고 국민의힘의 최근 행태를 비판하며 "도 후보를 살려내라"고 촉구하자, 근처에 있던 국민의힘과 한동훈 위원장 지지자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무대에 오른 이들과 무대 아래에 있던 양측 지지자들은 "도태우가 대구에서 한게 뭐냐", "그럼 한동훈은 대구에서 한 게 뭐냐"며 서로 삿대질을 하며 언쟁을 벌였다. 한때 말싸움을 벌였지만 큰 충돌 없이 해산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