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9) 조국혁신당 대표가 대구시의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대해 "동의하기 힘들다"고 했다.
조 대표는 22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중구 몬스터크래프트비어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대구시당 당원 간담회에서 "대구에 박정희 동상이 시점에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북 구미에 이미 생가가 있고 동상도 있다"면서 "그와 별도로 2024년 현 시점에 돼 대구에 따로 동상을 만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동상을 왜 그렇게 높이(동대구역 3m, 대구도서관 6m) 세우는 것인지,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왜 2개나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납득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건립 비용(동상 2개 14억5,000만원)에 있어서도 동의가 힘들다"면서 "설립 취지와 근거, 예산 등 모두 동의하기 힘들다"고 부정적인 뜻을 전했다.
특히 "대구시의회가 이미 (조례안을) 통과시켜 앞으로 (대구시가) 어떻게 할 예정인지 모르겠다"며 "국민통합을 깨는 일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했다. 또 "박 전 대통령 평가는 많이 갈리는데 갑자기 동상을 세우면 분란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경북 출신인 조국혁신당 박은정(52), 김준형(61), 차규근(56)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3명도 비판했다.
차규근 당선인은 "대구는 인천과 함께 전국에서 자영업자 폐업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대구시민 삶은 매우 팍팍하다"며 "동상을 세우는데 많은 예산을 사용하는 것은 과거 회귀에 예산 낭비"라고 비판했다.
김준형 당선인은 "택도 없는 행위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시민들이 준 표를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와 관련해 "조만간 조국혁신당 당선자들이 홍 시장을 만나 동상을 포함해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상 이외에 대구 현안이 많다"면서 "대구경북 문제에 대해 지역 출신 3명의 당선자들이 관심을 갖고 이야기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조만간 홍 시장에게 면담을 정식 요청해 대구시청을 방문하고 시정과 관련해 여러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또 "광주시장, 전북도지사도 만나서 이야기했다. 대구 발전을 위해서라면 만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박은정 당선인은 "대구경북은 경쟁력 있는 지역"이라며 "조국혁신당 지지 확대를 위해, 대구경북에 가장 많이 사랑 받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런 점에서 대표님이 주신 숙제(홍준표 시장 면담)를 성사시키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앞서 3일 '홍준표 시장과 대구시의원들은 동상을 보면 존경심이 깊어지는가'라는 강미정 대변인 명의의 입장을 내고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기에 앞서 평양을 방문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또 "만수대 김일성 동상은 23m 짜리"라며 "북한의 동상 제조 기술은 뛰어나서 여러 독재국가에서 주문 제작을 의뢰하니 대구시도 꼭 참고하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구경북 당원 간담회는 1백여명이 참석했다. 조 대표와 조국혁신당 당선자는 이날 오후 5시 대구 남구 대명동 전세사기 희생자 집을 찾아 추모하고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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