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1%까지 떨어지며 또 다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31일 발표한 5월 4주 조사(2024.5.21~23,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1%에 그친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0%까지 올랐다. 의견 유보는 10%(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였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3%p 하락(24%→21%), 부정평가는 3%p 상승(67%→70%)했다.
특히 윤 대통령 지지율 21%는 4월 총선 직후인 4월 3주의 23%보다 더 낮을 뿐 아니라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로 기록됐다.
윤 대통령의 최대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역시 지난주보다 3%p 떨어진 35%까지 내려앉았다. 서울(17%)과 인천·경기(18%)도 지지율이 10%대에 그쳤고 부정평가는 서울 75%, 인천·경기 74%까지 올라 싸늘한 민심을 보였다. 광주·전라는 지지율이 9%로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고 부정평가는 92%를 기록했다.
부정평가자(698명, 자유응답)들은 그 이유로 ▲'경제/민생/물가'(15%),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거부권 행사', '독단적/일방적', '외교'(이상 6%), ▲'해병대 수사 외압',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4%), ▲'김건희 여사 문제'(3%) 등을 지적했다. 반면 긍정평가자(208명, 자유응답)들은 △'의대 정원 확대'(14%), △'외교'(13%), △'국방/안보',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 '서민 정책/복지',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이상 4%)을 꼽았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0%, 더불어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3%, 무당(無黨)층 22%로, 지난주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1%p, 조국혁신당은 2%p 각각 올랐고, 민주당은 2%p 떨어졌다.
지난 5월 30일 임기가 시작된 22대 국회에 대한 기대치는 20대나 21대보다 더 낮았다. 22대 국회 역할 수행 전망에 대해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48%, '잘못할 것'이라는 전망은 45%였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같은 전망은 앞선 21대와 20대 국회 기대치보다 더 못하다. 4년 전인 2020년 21대 국회 임기 시작 직전 조사에서는 '잘할 것' 63%, '잘못할 것' 30%였고, 8년 전인 2016년 20대 국회 개원 직전에는 '잘할 것' 53%, '잘못할 것' 35%였다
유권자들은 22대 국회에 '화합과 협치'를 가장 요구했다. 22대 국회에 당부하는 말을 보면, ▲'서로 싸우지 말고 화합/협치'(19%)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당리당략보다 국민 우선시', ▲'서민 위한 정치/민생 문제 해결', ▲'열심히 책임 다할 것/일하는 국회'(이상 8%), ▲'경제/물가 안정'(6%) 등이 뒤를 이었다. 앞서 4년 전 21대, 8년 전 20대 국회에 대한 유권자의 당부에서도 '화합/협치'가 1순위였다.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4년 5월 28~30일 /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1.1%(총통화 9,009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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