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에 시간당 50mm 폭우가 쏟아져 하천이 범람하고 집이 침수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 기준으로 경북 북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지난 6일 오후 9시부터 8일 오후 1시까지 경북 상주에 224.3mm, 안동 하회 216.5mm, 양양 206.5mm의 비가 내렸다.
안동 옥동에는 오전 3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52.5mm, 3시간 동안 103.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쏟아진 비로 안동과 영양 등 북부지역에서 모두 129가구 주민 197명이 대피했다.
오후 1시 기준 경북지역 안전조치는 144건이다. 주택 침수 피해는 51건, 토사 낙석은 19건, 도로 장애는 33건, 기타 41건이다. 682명의 소방대원이 동원됐다.
특히 안동시 임동면 일대 하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마을 주민 19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소방본부가 이 가운데 8명을 구조했다. 이 밖에 안동 남후면 2명, 와룡면 2명, 용상동 1명, 영양군 입안면 주민 1명도 곧 차례때로 구조됐다. 나머지는 자력으로 대피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안동 상아동과 와룡면 산야리에 있는 도로와 안동 임동면 중평삼거리, 영양 입암면 방향 도로 등 북부지역 도로 곳곳은 침수로 통제됐다.
하천도 비로 인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8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영주댐 방류량이 초당 47.3t으로 늘어나 하천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하천 주변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고 했다.
한때 내려졌던 홍수특보는 해제됐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8일 낙동강 상류 3개 지점에 내려진 홍수경부와 주의보를 오후 1시 50분쯤 해제했다. 상주시 화계교 1곳에 내려진 홍수주의보는 여전히 발효 중이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상청의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경북 북부지역에 발송됐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경상북도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회의를 열어 긴급 상황 점검을 하고 있다.
마을순찰대를 가동하고 산사태 예측 정보에 따르면 주민 대피 조치를 진행하고있다.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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