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에 쏟아진 비로 주택이 침수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8일 확인한 결과, 이날 오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안동, 영주, 상주, 문경 등 339세대 508명이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또 안동시 와야천과 대곡천 등 하천 제방이 유실됐고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공공시설에 대한 피해도 이어졌다. 토사유출 6건, 도로유실 1건, 도로 침수 1건, 제방 유실 3건, 상수도 4건 등 모두 15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사유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안동에서는 주택 1채와 아파트 1곳 입구 침수, 영양 입암면 금학리 일대 주택 5채가 반파되고 16채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났다.
예천에서는 농공단지 등 830가구가 정전돼 복구되기도 했다. 농작물의 경우에도 632.5ha(안동 256.4ha, 상주 125.9ha, 의성 155.2ha, 영양 62ha, 예천 33ha)가 침수됐다.
현재 경북도 내 도로 16곳(안동 6곳, 영양 6곳, 의성 3곳, 예천 1곳)도 통제된 상태다.
경북소방본부는 소방대원 811명과 장비 269대를 투입해 30명의 인명을 구조했고, 165건의 안전 조치를 취했다. 주택 침수 피해 56건, 도로 장애 35건, 토사 낙석 24건, 기타 50건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9시부터 8일 오후 4시까지 경북 상주 240.3mm, 안동 233.7mm, 영양 221.1mm, 의성 단북 193.0mm, 예천 지보 166.0mm의 폭우가 내렸다. 상주, 문경, 예천, 영주지역에는 이날 오후 9시부터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경북도는 8일 오전 12시 5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 중이다.
지난해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8개 시군 1,423개 마을에 2,600명의 마을순찰대를 가동하고 있다.
도내 지하차도 3곳, 하상도로 10곳, 둔치주차장 5곳, 산책로 3곳 등 21개소에 대해서도 사전 통제에 들어갔다. 향후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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