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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1명 실종·1,642명 대피...대구경북 곳곳서 침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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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인해 경북 경산에서 실종자가 발생했다.

경북도·경북소방본부에 9일 확인한 결과, 이날 오전 5시 12분쯤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한 소하천에서 40대 여성 A씨가 실종됐다. 

오전 8시 28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블랙박스 확인 결과, 차량에 있던 40대 여성이 차가 물에 잠기자 밖에 나왔다가 물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실종 여성을 찾기 위해 소방대원 93명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경북 안동시 일직면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제거하고 있다.(2024.7.8) / 사진 제공.경북소방본부
경북 안동시 일직면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제거하고 있다.(2024.7.8) / 사진 제공.경북소방본부

이외에도 경북지역에서는 주택이 침수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안동, 예천, 영양, 봉화, 울진 등 1,165세대 1,642명이 마을회관·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도로 사면유실 6건, 도로 파손 1건, 도로 낙석피해 1건, 상·하수도 4건, 서원 등 문화재 5건, 수리시설 2건 등 24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사유시설의 경우에도 주택 반파 5건, 주택 침수 30건, 차량 침수 2건 등 피해가 잇따랐고, 농작물 632.5ha(안동 256.4ha, 상주 125.9ha, 의성 155.2ha, 영양 62ha, 예천 33ha)가 침수됐다.

폭우로 인해 산에 있던 바위와 돌들이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로 위로 쏟아져 소방대원들이 치우고 있다.(2024.7.8) / 사진 제공.경북소방본부
폭우로 인해 산에 있던 바위와 돌들이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로 위로 쏟아져 소방대원들이 치우고 있다.(2024.7.8) / 사진 제공.경북소방본부

안동시 임동면 대곡리에서는 97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이중 68가구가 복구 완료됐으며 29가구는 미복구된 상태다.

안동 3곳, 영천 3곳, 영양 2곳 등 3개 시군 8개 시내버스 노선은 통제됐다. 도로도 경산, 봉화, 상주, 문경 등 8개 시.군 14개소가 통제됐다.

경북소방본부는 소방대원 856명과 장비 286대를 투입해 34명의 인명을 구조했고, 224건의 안전조치를 취했다. 주택 침수 73건, 토사 낙석 25건, 도로 장애 64건, 기타 62건 등이다.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상주 218.6mm, 안동 182.9mm, 영양 177.7mm, 봉화 167.7mm, 예천 165.2mm 등이다.

대구에서도 쏟아진 비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대구시와 대구소방본부에 9일 확인한 결과,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비 피해와 관련된 출동 건수는 인명 구조 1건, 배수 지원 12건, 안전조치 47건 등 모두 60건으로 집계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특히 8일 오후 11시 34분쯤에는 군위군 의흥면 읍내리 한 주택이 하수구 역류로 침수돼 주민 한 명을 구조했다.

대구 달성군 구지면 가산교차로에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2024.7.9) / 사진 제공.대구소방본부
대구 달성군 구지면 가산교차로에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2024.7.9) / 사진 제공.대구소방본부

또 달성군 구지면 가산교차로에서는 차량 5~6대가 침수돼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 통제를 실시하고 차량 이동 조치를 하기도 했다.

대구경찰청은 도로 침수 우려로 ▲동구 숙천교 하단 ▲동구 금강 잠수교 ▲동구 오목천 잠수교 ▲동구 대림교 지하도 ▲동구 안심교 하단 ▲수성구 가천 잠수교 등 6곳에 대해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이날 오전 3시 10분부터 군위군을 제외한 8개 구.군에 호우경보가 발령됐다가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해제됐다. 9일 오전 0시부터 11시까지 누적강수량은 동구 163mm로 가장 많았고, 북구 155.5mm, 서구 147.5mm, 중구 143mm, 달성군 135mm, 수성구 134.5mm 등이다.

소방당국이 대구 북구 산격동 성북교 아래에서 침수 우려로 낙업 제거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2024.7.9) / 사진 제공.대구소방본부
소방당국이 대구 북구 산격동 성북교 아래에서 침수 우려로 낙업 제거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2024.7.9) / 사진 제공.대구소방본부

대구시와 경북도는 폭우 피해 대비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있다.

대구시는 취약지역인 저수지, 방재시설, 반지하주택가, 지하차도, 하천변산책로, 건설공사장 등 31개소에 대해 관리를 실행하고 있다. 또 율하, 동천, 침산 등 빗물펌프장 9개소를 가동 중이다. 향후 기상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상황관리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13개 시군, 1,710개 마을에 마을에 마을순찰대를 가동하고 있고, 도내 지하차도 6곳, 하상도로 12곳, 둔치 주차장 14곳, 산책로 12곳 등 모두 44개소에 대해서도 사전 통제에 들어갔다. 향후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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