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가 5월 13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선에 들어갔다. 지난 2월부터 얼굴 알리기에 나서 온 출마 예정자들은 13일과 14일 후보등록과 함께 '예비후보' 꼬리표를 떼고 '후보' 명함을 돌리게 된다.
특히, 처음으로 전국 동시 '주민직선'으로 뽑는 교육감 선거도 '로또선거'라는 비아냥 속에 후보등록이 시작됐다. 대구교육감 선거는 당초 11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보수단일화' 이후 사퇴한 이상호.이성수 예비후보를 제외한 9명이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14일 후보등록이 끝난 뒤 추첨을 통해 기호를 정한다. '정당' 공천이 없지만, 다른 선거에서 한나라당과 기호가 같은 1번이 될 경우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속에 '로또선거'로 불린다.
후보등록 첫날인 13일 아침, 대구교육감 후보들은 상대를 겨냥한 말로 소감을 내놨다.
유영웅 후보는 성명을 내고 "교육현장을 모르는 대학 총장 또는 교수 출신 교육감이 탄생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밝혔다. 우동기 전 영남대 총장과 김선응(대구가대 교수), 김용락(경북외국어대 교수), 박노열(계명대 교수), 신평(경북대 교수), 윤종건(전 한국외대 교수)씨가 '총장'이나 '교수' 출신이다. 유 후보는 "일선 교육자, 교육행정가, 교육연구가,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경험을 모두 갖춘 후보는 오직 저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용락 후보는 '보수.진보'와 '합종연횡.단일화'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치적 이해관계의 산물인 보수와 진보라는 흑백논리로 교육감의 자질을 재단하는 현상과, 합종연횡식의 단일화 등의 행태에 대해 반교육적이고 지극히 심각 정치적 이념싸움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동기 후보와 정만진 후보가 각각 지역 보수.진보단체들에 의해 '보수단일후보'와 '진보단일후보'로 발표된데 대한 비판인 셈이다.
정만진 후보는 '정만진 참교육 펀드'라는 이색적인 방법으로 후보등록 소식을 전했다.
이 '펀드'는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에게 돈을 미리 빌린 뒤, 선거가 끝난 이후에 선거비용을 보전 받아 미리 명시된 이자를 합산해 약속된 날짜로 돌려주는 형식이다. 정만진 후보는 최소금액 20만원부터(상한선 없음) 가입받아 차용증을 발급한 뒤, 양도성예금금리(CD)인 연 2.45%를 이할 계산해 8월 10일 돌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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