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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돈 받고...신문 '특집'은 '광고특집'?
부동산.골프.지역특집...보수도 진보도, 지역도 전국지도..."광고 위해 기사 작성 의혹"
2010년 07월 12일 (월) 13:09:14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특집이라는 명목 아래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기사가 작성되었다는 의혹을 살 수 있다"

한국신문윤리위원회가 6월 기사 심의에서 영남일보.부산일보.국제신문의 '특집' 기사에 대해 '주의' 결정을 내리면서 밝힌 '신문윤리강령 위반' 이유다. 영남일보는 '부동산 특집',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은 '해양 특집'을 각각 5월과 6월에 실었다. 이에 앞서, 5월 심의에서는 매일신문이 '골프특집'으로 '주의'를 받기도 했다.

   
▲ 영남일보 2010년 6월 9일자 '특집 - 부동산'(15-22면) 중 18면(왼쪽)과 22면 / 18면에는 특정 기업을 소개하는 기사와 회장의 사진이, 22면에는 이 기업의 광고가 실렸다.

   
▲ 매일신문 4월 21일자 29면 '골프특집'(29-39면) / '골프특집' 기사 제목..(위로부터) 32면, 34면, 35면, 38면, 39면

전국지에는 '특집'이 더 많다.

중앙일보.한국경제.매일경제.동아일보.한국일보.한겨레는 부동산이나 브랜드, 커피, 펀드, 기업 경영자, 집안 꾸미기, 건강, 지역여행 등 여러 가지 주제로 8면 또는 12면짜리 별지 특집 섹션을 제작했다. 신문윤리위의 6월 심의에서 "특정 상품.인물을 장점 일색으로 소개하고 해당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의 광고를 같은 섹션에 함께 게재했다"며 '주의'를 줬다.

   
▲ 중앙일보 '부동산'(5.20.C6면)과 동아일보 'Home & Dream'(5.27.C3면) 섹션

또, 조선일보.경향신문.한국경제.매일경제.서울경제도 새로 시장에 나왔거나 화제가 되고 있는 국산차와 수입차들의 시승기를 실으며 "광고카피를 방불케 하는 홍보성 짙은 문구나 감성적 표현을 사용하여 장점 일변도로 소개하고 있다"며 역시 '주의'를 받았다.

조선.중앙.동아 '지역특집'...한겨레도 '충청권 여행'

이같은 '특집'에는 보수도 진보도 없다. 새로운 '특집'을 시작하면 따라가는 모습도 보인다.

올들어 조선.중앙.동아.한국일보가 '지역특집'을 실은데 이어, 한겨레도 6월에 '지역특집'을 내보냈다. 물론 '광고'도 함께 실렸다. 한겨레는 6월 17일자 33면에서 40면까지 8쪽에 걸쳐 편집한 '한겨레특집 충청권 여행'에 <청풍명월에 가면 어느새 '마음의 축제'>라는 제목의 기사와 '충청남도' 광고를 33면에 실은 것을 비롯해, 대전광역시와 충청북도, 단국대학교, 롯데부여리조트, 세계대백제전(충남.공주.부여시 주최) 광고를 특집면에 잇따라 실었다.

   
▲ 한겨레 2010년 6월 17일자 33면 '한겨레특집 충청권여행'(33-40면)...'충청남도' 광고(33면)을 비롯해, 대전시.충청북도.단국대학교.롯데부여리조트.세계대백제전(충남.공주.부여시 주최) 광고가 특집면에 실렸다.

이에 앞서, 동아일보는 2월23일자 D1∼D12면에 '대전.충청 방문의 해' 기획을, 중앙일보는 3월15일자 C1∼C12면 '충청으로 오셔유' 기획을 비슷한 방식으로 내보냈다. 미디어오늘은 지역언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선.중앙.동아일보가 이러한 특집면을 한 번 내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적게는 수천 만 원대, 많게는 억대"라고 보도(6.17)하기도 했다.

신문윤리위는 6월 심의 결정문에서 "이같은 제작 방식은 독자들에게 기업 또는 상품에 대해 정확하고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하지 못할 뿐더러 신문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신문윤리실천요강 제1조「언론의 자유.책임.독립」②항(사회.경제 세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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