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지역은 "현역 교체" 여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나라당 중심의 '여권' 지지도가 야권보다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권'은 '민주통합당 중심의 야권단일후보'보다 두 배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다만, 야권과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에는 대부분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현재 12개 선거구 모두 한나라당 의원이 독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은 <매일신문>과 <대구KBS>가 대구 12개 선거구별로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6천48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20일부터 23일까지 무작위 표본추출 전화응답방식(ARS)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선거구별 표본 숫자는 500명에서 508명이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7%p였다.
"현역 교체"... 여권 > '민주통합당 중심의 야권'
매일신문는 "거의 전 지역에서 절반 이상의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70%를 넘었고, 지역에 따라서는 해당 지역 국회의원 교체 희망도에서도 60%가 넘는 지역이 중.남, 동갑, 서, 북갑, 북을, 수성을, 달서갑, 달서을 등 8곳에 달했다"고 1월 3일자 1면에 보도했다. 또 "한나라당 공천자를 포함한 여권 성향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낮게는 39.8%에서 높게는 52%까지 조사됐으나 현역 국회의원 재선출 의사는 최고치가 39.8%(동을)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역 교체" 여론에도 불구하고 각 선거구별 지지도에서는 여전히 '한나라당 중심의 여권 후보'가 '민주통합당 중심의 야권 후보' 보다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구 을'(유승민)은 '한나라당 중심의 여권후보' 지지율이 51.4%로 절반을 넘은 반면, '민주통합당 중심의 야권후보'는 18.8%에 그쳤다. 또, '서구'(홍사덕) 역시 여권과 야권 지지율이 47% 대 17.8%, '달서구 을'(이해봉)도 여권과 야권 지지율이 41.9%대 18.5%로 큰 차이를 보였다. 다른 선거구도 '여권'이 40%대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야권'은 20% 안팎의 낮은 지지율에 그쳤다.
여권 vs 야권+무소속 단일화 "접전"
그러나, '야권과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하면 대부분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으로 나타났다.
' 북구 갑'(이명규)의 경우, 여권 지지율이 42.9%로 민주통합당 중심의 야권후보(27.5%)보다 높았지만, '야권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할 경우에는 47.2%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에서 여권후보를 4.3%p 앞섰다. 또, '달서구 을'도 '야권.무소속 단일후보' 지지율이 45.6%로 여권 후보보다 3.7% 높았다. '달서구 병' 역시 야권.무소속 단일후보가 여권후보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곳에서는 '여권'이 '야권.무소속 단일'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았으나 오차범위를 넘지는 못했다. 여권 지지율이 오차범위를 넘어 높은 곳은 '동구 을'(여권 51.4%, 야권.무소속 단일 35.5%)과 '서구'(여권 47.0%, 야권.무소속 단일 35.8%) 뿐이었다. 달성군과 달서을.달서병 선거구의 구체적인 여.야 지지율은 밝히지 않았다.
매일신문은 "북구갑, 달서을, 달서병 선거구 주민들은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등 여권 후보보다 야당과 무소속 후보가 하나가 되는 비한나라 단일후보를 더 지지하겠다고 밝혀 야권단일화 바람이 가시화될 수 있을 주목된다"고 1월 3일자 1면에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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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대구 12곳 모두 '여권' 우세 / '야권+무소속' 단일화 땐 '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