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야권연대, '후보 단일화' 난제 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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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곳 중 4곳 사실상 '단일' 확정, 6곳 '경합' / 오늘부터 '정치적 협상'..."쉽지 않다"


민주통합당의 공천신청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후보 단일화'의 막이 올랐다. 대구지역은 전체 선거구 12곳 가운데 4곳에서 사실상 단일후보가 확정됐고 6곳에서 '경합'하고 있는 가운데,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범야권시민연대>는 '경합' 정당과 후보자들을 상대로 2월 16일부터 '정치적 협상'을 시작한다.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 대구시당이 일찌감치 각각 4명과 1명의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민주통합당도 지난 11일까지 '공천 신청'을 마감하면서 대구지역 진보개혁 성향의 야당과 시민사회의 후보 윤곽이 드러났다.

민주통합당은 대구 12곳 가운데 '서구'와 '달서구 을' 선거구를 뺀 10곳에서 10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했다.  '동구 을' 선거구에만 이승천(50) 전 대구시당위원장과 김현익(44) 변호사가 당내 경합을 벌이게 됐고 나머지 9곳은 단독 신청했다. 이들 두 후보를 비롯해 '동구 갑'에 임대윤(55), '중남구' 김동렬(45), '북구 갑' 김용락(53) '북구 을' 이헌태(49), '수성구 갑' 김부겸(54), '수성구 을' 남칠우(53), '달서구 갑' 김준곤(57), '달서구 병' 김철용(38), '달성군' 김진향(43)씨가 출사표를 냈다.

앞서, 통합진보당은 2월 13일 당원 투표를 통해 '동구 갑'에 송영우(39), '북구 을'에 조명래(48), '달서구 을'에 이원준(41), '달성군'에 정우달(50)씨를 포함한 4명의 예비후보를 확정했다. 또, 진보신당은 '수성구 갑'에 이연재(49)씨를, 창조한국당은 '중남구'에 김태훈(32)씨를 각각 예비후보로 내세웠다. 무소속으로는 '중남구'에 이재용(58)씨가, '북구 갑'에 안경욱(48)씨가 뛰고 있다.

민주통합당 여욱동 공보부장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더 이상 후보가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이남훈 사무처장 역시 "여성할당제에 따른 추가 후보도 있을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4명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 선거구 12곳 가운데 '서구'를 뺀 11곳에 야권 후보가 나섰으며, 이들 가운데 4곳은 사실상 '범야권 단일후보'가 확정된 셈이다. ▶'수성구 을'에 남칠우(민주통합) ▶'달서구 갑'에 김준곤(민주통합) ▶'달서구 을'에 이원준(통합진보) ▶'달서구 병'에 김철용(민주통합) 예비후보가 그들이다.

(왼쪽부터) 남칠우(수성을.민주통합), 김준곤(달서구 갑.민주통합), 이원준(달서구 을.통합진보), 김철용(달서구 병.민주통합)
(왼쪽부터) 남칠우(수성을.민주통합), 김준곤(달서구 갑.민주통합), 이원준(달서구 을.통합진보), 김철용(달서구 병.민주통합)

반면, 야당과 시민사회가 후보를 낸 11곳 가운데 '단일화' 대상에 오른 곳은 6곳으로, ▶'수성구 갑'에는 김부겸(민주통합)과 이연재(진보신당) ▶'동구 갑'에 임대윤(민주통합)과 송영우(통합진보) ▶'북구 갑'에 김용락(민주통합)과 안경욱(무소속) ▶'북구 을'에 이헌태(민주통합)과 조명래(통합진보) ▶'중남구'에 김동렬(민주통합)과 김태훈(창조한국), 이재용(무소속) ▶'달성군'에는 김진향(민주통합)과 정우달(통합진보당) 예비후보가 '범야권단일후보'를 노리고 있다.

범야권시민연대는 이들을 대상으로 2월 16일부터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에 나선다. 특히, 16일부터 29일까지를 '협상기간'으로 정해 각 정당과 선거구별 예비후보가 직접 만나 '정치적 협상'을 벌이는 한편, 2월 21일에는 범야권시민연대 실무자회의를, 23일에는 대표자회의를 잇따라 열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2월 17일까지 범야권의 '총선 공동정책'을 제안한 뒤, '체인지대구'가 이를 종합해 2월 21일 공동정책에 대한 토론회나 간담회도 열기로 했다.

'체인지대구' 오택진 협동사무처장은 "모든 야당이 '후보 단일화'에 공감하고 있지만 막상 각 정당과 선거구 상황을 보면 어느 한 곳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후보 조정과 양보 같은 정치적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결국 경선으로 가거나 단일화가 벽에 부딪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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