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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구 전 지역에 후보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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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혁.김현근 시당위원장 "시민사회와 야권단일화 논의...깜짝 놀랄 결과 만들겠다"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이 오는 4.11 국회의원 총선에서 대구 12곳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총선 때 12곳 가운데 겨우 2곳에만 출마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대구시당은 또, 한나라당과 양자 대결구도를 만들기 위해 지역 시민사회와 진보정당의 '범야권단일화'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민주통합당 대구시당 권오혁.김현근 공동시당위원장은 1월 5일 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권오혁 위원장은 옛 민주당 몫으로, 김현근 위원장은 옛 '혁신과 통합' 몫으로 각각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구시당은 이들 위원장을 중심으로 조만간 '총선기획단'을 꾸릴 예정이다.

권오혁 위원장은 "대구 전 지역에 잠재적인 후보가 있다"면서 "12곳 모두 후보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총선과 크게 다른 모습이다. 당시 '통합민주당'은 대구 12곳 가운데 '중.남구'(박형룡)와 '북구 갑'(이현주) 두 곳 밖에 후보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4.11 총선을 석달 이상 남겨둔 1월 5일 현재 벌써 7곳에 '민주통합당' 예비후보가 선거관리위원에 등록했다. 또, "나머지 선거구에도 적어도 한 두명의 잠재적인 후보군이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고 권 위원장은 말했다. 

민주통합당 개편대회 및 당 대표 선출 관련 기자간담회(2012.1.5 대구시당)...(앞줄 왼쪽부터) 김현근 공동시당위원장, 권오혁 공동시당위원장, (뒷줄 왼쪽부터) 김중걸(북구 을), 이승천(동구 을), 이헌태(북구 을), 김준곤(달서 갑) 예비후보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민주통합당 개편대회 및 당 대표 선출 관련 기자간담회(2012.1.5 대구시당)...(앞줄 왼쪽부터) 김현근 공동시당위원장, 권오혁 공동시당위원장, (뒷줄 왼쪽부터) 김중걸(북구 을), 이승천(동구 을), 이헌태(북구 을), 김준곤(달서 갑) 예비후보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지금까지 선관위에 등록된 예비후보는 '수성구 갑'에 김희섭 전 대구시당위원장, '수성구 을'에 남칠우 정치학박사, '동구 을'에 이승천 전 대구시당위원장, '북구 을'에 김중걸 대구시당부위원장과 이헌태 전 '혁신과 통합' 대구공동대표 , '달서구 갑'에 김준곤 변호사, '달성군'에 김진향 전 개성공단기업지원부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여기에 권오혁 시당위원장도 '서구'에 출마할 예정이다. 반면, 김현근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는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권오혁 위원장은 '범야권후보단일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대구는 한나라당과 범야권의 양자구도가 돼야 승산이 있다"면서 "체인지대구를 비롯한 지역 시민사회의 범야권 후보단일화 논의에 적극 참여해 단일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또 "시민에게 와닿는 정책과 야권단일화를 통해 전국이 깜짝 놀랄 선거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현근 위원장도 "대구가 정체돼 있다는 자괴감에는 정치권의 책임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대구가 바뀌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많아 고무적"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실제로, 당 지도부를 뽑는 선거인단 모집에서 "현재 대구는 7,500여명이 신청했고, 투표일(1.15) 전까지는 선거인단 신청이 2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김 위원장은 말했다. "비록 호남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국회의원 1명 없는 대구의 현실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1월 4일까지 신청한 전국 선거인단은 36만여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투표일까지는 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민주통합당은 예상하고 있다.

두 시당위원장은 '이재용' 전 장관 입당설과 '김부겸' 의원의 출마 지역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권 위원장은 중.남구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에 대해 "현재 대구의 상황과 민주통합당의 가치, 무소속의 한계를 본인이 잘 알고 있고 나름 계산하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 뭐라고 하긴 그렇지만 언제든 (이 전 장관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해 입당의 여지를 남겼다.

김현근 위원장은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의 '달성군' 출마 가능성에 대해 "박근혜 의원이 출마하면 모를까, 현재 분위기로는 박 의원을 출마할 것 같지도 않고 이미 우리 당 후보(김진향)가 뛰고 있어 달성군에 출마하기는 좀 그럴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김부겸 의원은 '반한나라당 전선'과 '야권단일후보'를 전제로 대구지역 전체에서 주어진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민주당 뿐 아니라 범야권.시민사회와 협의해 선거구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오는 7일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시당 개편대회와 함께 당 대표 1명과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을 뽑는 합동연설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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