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구차한 변명 상식으로 이해 불가"

지난 3월 2일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야권연대 후보단일화 문제를 풀기위해 체인지대구 등 시민사회단체가 절박한 심정으로 중재안을 내고 각당이 이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였다.

그러나 어제(3.5)까지 각당의 입장을 받은 결과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 창조한국당은 이를 수용하였으나 민주통합당은 거부하였다.

이와 같은 민주통합당의 태도는 범야권 후보단일화를 통한 총선승리와 대구정치개혁, 정권교체라는 시민들의 절박한 염원을 저버리는 처사로 심한 유감과 실망을 감출 수 없다.

민주통합당이 시민단체의 중재안을 거부하며 밝힌 논리는 너무나 비합리적인 것이어서 일반 시민의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

먼저 민주통합당대구시당은 “전국적 야권후보단일화 협상의 결과와 중앙당 지침을 따라야 하는 대구시당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는 일부 시민사회세력의 일방적 주장엔 결코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구차한 자기변명에 불과하다. 영남지역의 경우 자체적인 야권연대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중앙당 간의 협상에서는 제외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중앙당 운운하며 지역의 야권연대를 회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민주통합당대구시당을 시민들을 속이지 마라.

또한 민주통합당대구시당은 “시민사회단체에서 주장하는 일부 무소속 후보의 야권후보 단일화 대상 포함의 문제는 선별 근거가 애매하고, 모든 무소속 후보에게 객관적으로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원칙과 방식을 정하기 어려우므로 찬성할 수 없다. 아직까지 무소속 후보들의 정책적 지향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단일화 압박은 오히려 야권의 연대와 단결에 방해가 될 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또한 대구범야권시민연대에서 함께 합의하고 약속한 사실을 스스로 뒤엎는 자가당착이다. 범야권시민연대는 후보단일화 대상을 범야권단일후보 공모에 신청한 후보에 한정하였고 기본검증을 통해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후보를 대상으로 한다고 이미 밝혔으며 민주통합당대구시당 또한 이에 합의하지 않았는가. 그런데도 위와 같은 억지논리를 들이대는 이유가 무엇인가. 또 민주통합당대구시당의 주장과 같이 무소속 후보들의 정책지향성이 문제라면 이 또한 당초 계획한대로 범야권의 공동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수용할지 여부를 묻는 등의 방식으로 검증하면 될일 아닌가.

도대체 민주통합당대구시당이 시민단체의 중재안을 거부하는 이유가 온통 모순적이고 자기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상식의 눈으로는 이해가 불가하다.

민주통합당대구시당이 야권연대의 파트너들에게조차 이렇듯 무책임하고 패권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어떻게 시민들의 지지를 얻을수 있을지 의문이다. 파트너 정당, 단체에게도 이런데 힘없는 시민들에게는 얼마나 오만하겠는가.

지역의 야권연대도 성사시키지 못하는 민주통합당이 어떻게 대구시민들을 책임질 수 있겠는가. 이러면서 무슨 명분으로 대구에서 야당의원을 당선시켜 달라고 말할 수 있는가.

참으로 답답하고 실망스럽다. 민주통합당대구시당 태도를 바꾸라. 그렇지 않으면 범야권후보단일화도, 총선승리도 없다. 그리고 시민들은 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 민주통합당대구시당은 이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2. 3. 6
체인지대구 상임대표 김사열 김영숙 함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