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의 가장 큰 문제는?..."편파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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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종편 "필요없다" 47.9%, "필요" 40.4% / 긍정성 "없다" 34%, "다양성" 22.9%


지난 2011년 12월 1일 개국한 종합편성채널(종편)의 좋은 점과 문제는 뭘까?
긍정적인 점은 "전혀 없음", 부정적인 점은 "편파방송"이 가장 많이 꼽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뷰가 민주당 미디어홍보지원특별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지난 2일 전국 만19세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천명을 조사한 결과, '종편의 가장 긍정적인 점'에 대해 "전혀 없음"이라는 응답이 34%로 가장 많았고, "다양한 채널을 볼 수 있다"는 응답이 22.9%, "시사문제 등 정치적 현안을 잘 설명해준다"는 응답이 21.2%, "보수적 성향이 명확한 점"을 꼽은 응답자가 12.6%로 나타났다. "기타" 응답은 9.4%였다.

자료 / 리서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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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종편의 가장 부정적인 점'에 대한 물음에는 절반에 가까운 45.1%가 "편파방송 등 불공정 보도 심각"을 꼽았다. 다음으로 "막말 등 저질방송" 18.2%, "재방송 비율이 높고 보도 일색" 17.2%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면이 전혀 없다"는 응답은 7.2%에 그쳤다. "기타" 응답은 12.3%였다.

'종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없다"는 응답이 47.9%로 "필요하다"는 의견(40.4%)보다 조금 높았다. 무응답은 11.7%였다. 연령대별로 19/20대(필요하다 41.4%, 필요없다 52.3%), 30대(필요하다 33.0%, 필요없다 60.7%), 40대(필요하다 30.1%, 필요없다 60.7%)는 "필요없다"는 의견이 훨씬 더 높은 반면, 50대(필요하다 45.0%, 필요없다 39.5%)와 60대(필요하다 52.7%, 필요없다 26.8%)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더 높았다.

자료 / 리서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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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성향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필요하다 65.1%, 필요없다 22.8%)에서만 "필요하다"는 의견이 더 높았고, 지역별로는 대구/경북(필요하다 41.7%, 필요없다 37.3%)과 부산/울산/경남(필요하다 49.1%, 필요없다 40.6%) 등 영남권에서만 "필요하다"는 의견이 더 높았다. 서울(필요하다 42.8% vs. 필요없다 46.4%), 인천/경기(필요하다 42.0%, 필요없다 48.3%), 충청(필요하다 30.7%, 필요없다 61.1%), 호남(필요하다 24.8%, 필요없다 57.9%), 강원/제주(필요하다 42.6%, 필요없다 49.8%)는 모두 "필요없다"는 의견이 더 우세했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종편 재심사와 관련해서는 '종편 재승인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심사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2.4%가 "모든 자료와 심사내용이 공개되는 투명한 심사"를 꼽았고, 13.4%는 "계량평가 등 객관적 심사기준 강화", 12.0%는 "심의규정 위반 등 법령 위반행위에 대한 패널티 강화", 11.1%는 "주주 구성 및 자본금 건전성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꼽았다. 무응답은 11.1%였다.

자료 / 리서치뷰
자료 / 리서치뷰

종편 시청과 관련해서는 32.3%의 응답자들이 "거의 또는 전혀 시청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28.4%는 "하루 평균 1~2시간", 18.7%는 "1주일 평균 1~2시간", 10.3%는 "1주일 평균 3~4시간"씩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에 평균 1~2시간 이상 종편을 시청한다는 응답은 모두 57.4%로, 50대(62.8%)와 새누리당 지지층(68.1%), 인천/경기(65.3%)에서 가장 높았다.

이명박정부가 종편을 도입하면서 제시한 '미디어ㆍ콘텐츠 다양성 확보'와 '미디어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포함한 청사진 이행에 대해서는 63.6%(전혀35.1%, 별로 28.5%)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응답한 반면, 28.3%는 "충족되었다"(매우 8.4%, 조금 19.9%)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응답은 8.2%였다.

자료 / 리서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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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를 의뢰한 민주당 미디어특위 최민희 부위원장은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종편을 도입하며 내세운 청사진에 대해 국민들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평가한 점과, 곧 있을 종편 재승인심사에서 '모든 자료와 심사내용이 공개되는 투명한 심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은 것이 주목된다"며 "정부가 내세운 장밋빛 전망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그리고 지난 종편 승인심사 과정이 얼마나 불투명했고 부실했는지 우리 국민들은 현명하게 알고 계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조사는 지난 2011년 말 개국한 종편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재승인 심사기준 마련에 참고하기 위해 민주당 미디어홍보지원특별위원회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만19세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천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RDD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2013년 8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ㆍ연령ㆍ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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