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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선개입, '내란음모' 수사에 묻혀선 안돼"
대구 10차 시국대회 / 대백 앞 3백여명 규탄ㆍ행진..."공안탄압 중단, 국정원 특검" 촉구
2013년 09월 01일 (일) 14:36:16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 시국대회 후 국정원 규탄 거리 행진을 하는 시민들(2013.8.31.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 대로)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열번째  대구시국대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이석기(51)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수사와 무관하게 "대선개입 진실규명"과 "국정원 개혁・특검수사"를 촉구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와 '대구지역전문가단체협의회'를 등 대구경북지역 55개 시민사회단체・정당으로 구성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대구시국회의>는 31일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광장에서 '국정원 민주주의 파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촉구 10차 시국대회'를 열었다.

   
▲ '국정원 민주주의 파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촉구 10차 시국대회'(2013.8.31.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날 집회는 지난 6월 첫 시국대회 후 처음으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광장에서 열렸다. 시민 3백여명이 참석했고 신재화 대구노동세상 사무처장 사회로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1시간가량 진행됐다. 집회는 시민자유발언과 문화행사로 꾸며졌으며 한일극장-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반월당네거리-대구백화점까지 1시간가량 국정원 규탄 행진을 하기도 했다. 통합진보당 대구경북 시.도당과 민주당 대구시당은 각각 서울 내곡동 국정원 앞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대구 시국대회에는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시민들은 국정원과 검찰이 지난 28일 '내란음모죄'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통합진보당 이 의원을 비롯한 당직자 10명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국정원과 검찰, 정부의 대선개입 국면전환용 마지막 카드"라며 ▶"보수언론은 검증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보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정원의 '대선개입'과 개혁이 '내란음모' 수사에 묻혀선 안된다"며 ▶"국정원 전면개혁" ▶"특검수사를 통한 진상규명"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구속수사"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사과・책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한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모든 관련자 처벌" ▶"공안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 "공정선거 안할꺼면 국민투표 말라하노 니들끼리 다해먹지"라는 내용의 국정원 규탄 피켓을 든 시민(2013.8.31.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시민들(2013.8.31.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시민들은 "내가 낸 세금으로 댓글 달지마", "공정선거 안할꺼면 국민투표 말라하노 니들끼리 다해먹지", "민주주의 회복・국정원 개혁・특검 실시", "민주주의는 내다 버리고 꼼수 부리는 국정원, 특검 제대로 실시하라" 등 "국정원 개혁과 특검 수사 실시"를 요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대구시국회의' 자격으로 무대에 선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정책국장은 "대선 때 여당과 국정원, 경찰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검찰 수사에서 사실이 확인됐고 국정조사에서도 추가로 정황이 드러났다"며 "국정원이 인터넷에서 야당후보를 조직적으로 비난했고 경찰은 수사를 중단시켜 민심을 짓밟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은 여전히 '나는 무관하다. 이득을 본 게 없다'고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상식을 모른다 말인가. 부정선거를 저질렀으면 책임을 지는 게 도리"라고 지적했다. 또, 내란음모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부정선거를 규탄하고 있는 이때 왜 하필 압수수색을 하는지 시기가 의심스럽다"며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에 이은 전형적인 물타기이자 공안탄압이다.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 (왼쪽부터)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정책국장, 송영우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지방자치위원장, 오규섭 이웃교회 목사(2013.8.31.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어, 송영우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지방자치위원장은 "시민들은 부정선거에 분노해 촛불을 들었다. 그 힘으로 국회 국정조사까지 열렸다. 하지만, 국정원과 여당, 경찰은 반성은커녕 '정당한 업무였다'는 변명과 지역주의 발언 등 망발을 일삼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의 분노는 더 커졌고 급기야 국정원과 박근혜 정부는 촛불을 꺼뜨리기 위해 '내란음모'라는 엄청난 사건을 터뜨렸다"고 주장했다.

또, "소설 같은 내용이 보수언론을 통해 계속 번지고 있지만 역사에서 내란음모가 어떻게 악용됐는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기에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어떤 것도 단정해서는 안된다"며 "진정으로 내란을 일으킨 사람들은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고 헌정질서를 유린한 국정원과 경찰, 이를 비호하는 새누리당, 박근혜 정권이다. 더 이상의 공안탄압과 물타기로 이번 사태를 묻히게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오규섭 이웃교회 목사도 "국정원은 대선개입을 통해 민주주의라는 국가 체제를 허물어뜨린 국가반란자들이다. 이런 자들이 누굴 수사할 권리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의 삶을 뒤흔든 국정원과 박근혜 정부야 말로 불순세력이다. 당장 특검 수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꼼수 부리는 국정원, 개혁하라" 피켓을 든 시민(2013.8.31.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한편,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대구시국회의>는 오는 7일 저녁 7시 대구백화점 앞 야외광장에서 '국정원 민주주의 파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촉구 11차 시국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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