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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대구대교구, 희망원 팀장 8명 사표 반년만에 수리 약속
조사방해·폭행무마 등 '비리' 연루자 8명, 24일까지 처리 합의 / 대책위, 농성 사흘만 "미이행시 다시 투쟁"
2017년 05월 23일 (화) 16:13:23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 희망원 간부들이 인권유린 사태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2016.10.1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천주교대구대교구(대주교 조환길)가 희망원 팀장급 8명의 사표를 7개월만에 수리하기로 약속했다.

천주교대구대교구는 인권유린 사태 발생 후 사표를 낸 간부 23명 중 11명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다가 시민사회가 퇴사를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자 버티기 반년만에 이들에 대한 사표를 처리하기로 한 것이다. 8명은 대부분 '비리' 연루자로 일부는 기소됐고 징계 대상자도 포함됐다.  

천주교대구대교구(김모 사회사목교구장대리 신부 등 3명)는 23일 "5월 24일 자정까지 희망원 팀장 11명 중 8명에 대한 사표수리·행정처리를 완료하겠다"고 대구희망원대책위(대구시립희망원 인권유린 및 비리척결 대책위원회)와 합의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대구시립희망원 비리가 사실일 경우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원장, 국장, 팀장 등 간부 24명 중 23명은 전원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천주교대구대교구는 한참 동안 이들에 대한 사표를 처리하지 않았다. 그러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 가운데 12명의 사표만 수리했다. 대부분 천주교대구대교구 측 인사들로 희망원 일반 직원 11명은 그대로 현장에서 근무를 하게 됐다.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를 방해하거나 폭행 사실을 무마한 직원, 급식비리 연루자, 기소자 2명, 구속자 1명 등 대다수가 인권침해와 비리에 연루된 이들로 오랜 희망원 직원들이다. 천주교 측은 사표를 수리하면 '부당노동행위'가 될 수도 있다며 이들에 대한 사표 수리 의지를 미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 천주교대구대교구와 대책위의 희망원 8명에 대한 사표 수리 합의문(2017.5.23) / 사진 제공.대책위

대구희망원대책위는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지난 20일부터 범어성당과 천주교대구대교구 등에서 나흘간 농성을 벌이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조환길 대주교와 직접 대화를 요구하며 조 대주교 '그림자 투쟁'까지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병력이 투입돼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장애인 휠체어가 부서지고 다치는 이도 발생했다. 때문에 천주교 측은 농성 사흘만인 23일 새벽 11명 중 8명에 대해 우선 사표 처리를 약속하게 됐다. 대책위는 합의문 작성 후 농성을 접고 해산했다. 대책위는 나머지 3명에 대한 거취 문제는 이후 대구시와 희망원 새 수탁기관 전석복지재단과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천주교대구대교구가 희망원 운영권을 반납한 뒤 대구시가 새 수탁기관을 결정하고 이에 더해 기존 비리 연루자들도 마저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희망원 사태가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은재식 대구희망원대책위 공동대표는 "약속 미이행시 다시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거짓말, 말 바꾸기, 버티기로 일관하며 의지를 보이지 않던 천주교대구대교구는 이번에는 분명히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부적절한 폭력 진압에 대해서도 종교인으로서 자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석복지재단은 오는 6월 1일부터 2020년 5월 31일까지 3년 동안 대구희망원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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