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7.6.25 일 16:36
> 뉴스 > 환경/문화 | 4대강사업
   
구미시, 보 개방 앞두고 수 십억 '낙동강' 개발 강행 논란
52억 수상레포츠센터·20억 낙동강 승마길·80억 번지점프장까지 "물만 흐르면 괜찮다" / "예산낭비·재검토"
2017년 05월 25일 (목) 18:44:27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 구미시 낙동강 수상레포츠 무료 체험교실(2016.10.10) / 사진 출처.구미시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보 상시개방 지시 이후에도 경북 구미시는 낙동강 개발사업을 강행한다. 

52억원짜리 수상레포츠체험센터를 5월 초 개장한데 이어 하반기 20억원짜리 낙동강 승마길을 운영하고 80억원짜리 번지점프장도 낙동강 개발사업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1차 수문개방 대상에서 구미보가 제외돼 구미시는 "당장 문제가 없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반면, 시민단체는 "개장 하자마자 폐장 운명에 처했다"며 "예산낭비성 사업들을 전면 중단하고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내달부터 4대강사업 낙동강 구간 8개 보(상주보, 낙단보, 구미보, 칠곡보,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가운데 대구경북에 있는 강정고령보·달성보, 경남지역에 있는 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등 모두 4곳이 즉시 수문을 개방해야 한다. 나머지 4개보는 1차 수문개방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신 정부는 민관합동조사평가단을 꾸려 1년 동안 생태계 변화를 조사한 뒤 2차 개방 대상을 정한다.

   
▲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4대강사업 낙동강 구간의 구미보 전경 / 사진 출처.한국수자원공사

4대강 수문을 상시적으로 열어서 시멘트 보에 갇혀 있던 강물을 하류로 흘려보내 녹조 발생과 물고기 떼죽음, 큰빗이끼벌레 창궐, 진흙화 등 4대강과 관련한 수질, 생태계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목적이다.

이처럼 보 개방으로 강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그 동안 낙동강 보 일대에서 강변개발 사업을 진행한 지자체들에 대해 성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 십억짜리 시설물들이 수문 개방으로 모두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미 환경오염, 생태파괴, 인체 악영향 등을 이유로 시민사회가 사업 백지화를 주장했음에도 지자체들은 사업을 강행해 애꿎은 세금만 낭비하게 됐다.

하지만 구미시(시장 남유진)는 낙동강 개발사업을 강행한다. 지난 11일 52억원 '구미시 낙동강 수상레포츠체험센터'를 구미대교 인근에 개장한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지역특화사업으로 선정된 '낙동강 승마길'을 구미승마장에서 구미보 우안 제방까지 17.9km 구간에 21억원을 들여 짓는다. 낙동강 인접 동락공원에 80억짜리 국내 최대높이(78.215m) 번지점프장도 건설한다.

   
▲ 올해 구미시가 개장하는 '낙동강 승마길' / 사진 제공.구미시
   
▲ 낙동강 수변을 따라 이어진 '낙동강 승마길' 조성사업도 / 사진 출처.구미시 홈페이지

이재봉 구미시 건설과 수변시설 담당자는 "합동조사까지 최소 1년에서 3년 걸리고 구미보가 2차 보 개방 대상에 포함되도 수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정부와 협의를 해 가능하면 사업을 유지할 것이다. 물만 흐르면 현재 사업들을 진행하는데에는 큰 지장이 없어 괜찮다고 본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는 구미시의 사업 강행을 비판했다.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처장은 "개장 하자마자 파장. 안일한 구미시의 사업 추진으로 예산을 낭비하게됐다"면서 "수 차례 낙동강 일대 사업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는데도 기어코 사업을 강행해 화를 불렀다. 1차 보 개방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기뻐할 것이 아니라 대책을 마련하고 아직 계획 중인 낙동강 개발사업들은 모두 중단하고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도 지난 24일 논평을 내고 "보 상시 개방 탓만 말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4대강 사업 한계는 수 차례 지적돼 왔다. 안일하게 사업을 시행한 것에 대해 자성하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MB식 하천공사로 망가지고 있는 구미천· 4대강 적폐의 현장에서 문재인 정부에 보내는 제언
· "환경부, 4대강 '보' 구간 '호수'로 명칭 변경 추진"· 낙동강서 또 실지렁이...야당 "4대강사업, 국감서 다룰 것"
· 달성보, 수문 열리고 강물 흐르자 모래가 돌아왔다· '4대강' 낙동강 생태공원..."생태는 없다"
· "4대강사업, 혈맥을 막아세운 생태계 절멸사업"· 4대강 진혼곡, 녹조라떼 낙동강과 물 새는 칠곡보
· 낙동강 녹조에도 '수상레포츠' 승인, 괜찮나?· 역행침식으로 무너지고 있는 낙동강의 지천
· '녹조라떼' 낙동강에서 웬 뱃놀이?· 낙동강서 연이어 일어나는 이상한 죽음들, 왜?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본 신문에 게재된 기사, 링크에 대한 모든 법적권리와 책임은 기사작성자 평화뉴스 에게 있습니다.
* 제호 : 평화뉴스 * 편집.발행인 : 유지웅 * 창간.발행일 : 2004년 2월 28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대구 아00010 * 정기간행물 등록 연월일 : 2007년 3월 14일
(우)701-725 대구시 동구 국채보상로 155길 54 (202호) | 대표전화 053-421-6151 | 팩스 0505-421-61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지웅
Copyright 2008 평화뉴스. All rights reserved. 전자메일 pnnews@p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