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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고 깨지고...포항 뒤흔든 5.4 지진, 여진만 10여차례
경주 지진 후 역대 두 번째...3시간 넘게 12차례, 7명 경상·신고 수 천여건...대구 진도 4 감지
2017년 11월 15일 (수) 18:26:28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 지진으로 포항도서관 책 수 백여권이 바닥에 떨어졌다 / 사진 제공.포항 시민 안나영씨
   
▲ 지진 발생 후 깨진 포항 한동대학교 건물 유리창 / 사진 출처.한동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책장에서 수 백여권의 책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대학교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주차장 땅이 갈라지고, 아파트 외벽 벽돌과 콘크리트가 박살났다. 땅이 뒤흔리고 시민들은 건물 밖으로 뛰쳐 나왔다.

15일 오후 포항시립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던 안나영(31.북구 대신동)씨는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고 책장에 있던 책 수 백여권이 한 꺼번에 떨어지자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공부를 하던 다른 이들도 10여초 넘는 지진에 놀라 서로 얼굴을 쳐다봤다. 곧 도서관에선 "대피하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6층짜리 도서관 비상구 계단에는 짐을 그대로 두고 건물 밖으로 도망가려는 시민들로 가득찼다.

안씨는 "건물 전체가 심하게 흔들렸다. 15초 정도 흔들린 것 같다"며 "공부하러 갔다가 보던 책도 던지고 도망갔다. 다른 사람들도 일제히 뛰쳐나갔다. 지인들도 조기퇴근했다.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15일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15일 오후 2시 29분 31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북위 36.10도, 동경 129.37도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에 이어 국내 지진 중 역대 두 번째 규모다.

   
▲ 15일 오후 2시 29분 31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규모 5.4 지진 / 자료 제공.기상청

이날 포항 지진은 오후 2시 22분 23초쯤 북구 북쪽 7km 지점에서 규모 2.2, 같은 시각 44초쯤 같은 지역에서 규모 2.6의 두 차례 전진 후 5.4 본진으로 이어졌다. 본진 후 포항 일대에서는 오후 2시 32분, 오후 2시 46분, 오후 3시, 오후 3시 9분, 오후 4시 11분, 오후 4시 49분, 오후 5시 11분까지 규모 2.4에서 4.3까지 7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3시간 넘게 전진, 본진, 여진만 12차례 발생한 셈이다.

이 같은 포항 지진은 전국 일대에서 감지됐다. 특히 포항과 73km 떨어져 있는 대구지역에서는 같은 시각 진도 4의 지진이 감지됐다. 한반도 일대가 포항 지진 여파로 뒤흔들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평화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경주 지진 발생 이후 해를 넘긴 11월 현재까지 여진이 640회 이어진 것으로 볼 때, 이번 포항 지진의 여파도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지진 발생 후 경북도와 경북지방경찰청은 각 청에 재난상황실을 꾸리고 상황을 파악 중이다. 대구시는 재난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내고 오후 3시 김승수 행정부시장 주재의 비상대응회의를 열어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소방청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 신고 접수를 파악해 현장에 구조를 나가고 있다. 오후 5시까지 확인한 결과 경상자는 7명이 발생했고 이외에 경북에서는 2,000여건의 물적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대구에서도 6,0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상황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포항 진앙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경북 경주시 월성원자력본부의 관계자는 "원전 6기를 포함한 다른 지역의 원전은 이상 없이 24기 모두 정상 가동 중"이라며 "다만 월성원전 1호기에서 지진감지 경보가 발생해 설비를 점검할 방침"라고 밝혔다. 포항 진앙지와 월성원전은 45km 가량 떨어져 있다.

이에 대해 정의당 대구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반복되는 지진 공포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원전 밀집 지역에 이상 없다는 말만으로 불안감을 해소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내 건축물 내진 성능(2016년 기준) 대구 26,7%, 경북 38.2%에 그쳐 전국 최하위"라며 "안전대응 매뉴얼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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