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방선거 후보들의 '노동절'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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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호 "10대 노동공약" / 홍덕률 "산업체 현장실습 개선"
안상섭 "안심돌봄교실 확대" / 이찬교 "노동3권 보장" / 조석원 "노동행정 전환"


제128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대구경북 주요 예비후보들도 '노동' 관련 공약을 내놨다. 대구·경북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는 정의당 박창호(52)경북도지사 후보가 유일하게 '노동공약'을 발표했고, 교육감 후보 가운데는 홍덕률(60) 대구교육감 후보와 안상섭(55)ㆍ이찬교(59) 경북교육감 후보가 '노동존중'을 담은 정책을 제시했다.

박창호 "3대 노동적폐 청산, 10대 노동공약"

박창호 경북도지사 후보는 1일 노동절을 맞아 '3대 노동적폐 청산' 과제와 '10대 노동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청산해야 할 3대 노동적폐로 △기업 갑질 △노조파괴와 부당노동행위 △비리 채용을 꼽고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이 당당한 경북을 만들기 위해 지역의 노동조합·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동이 당당한 경북'을 위한 10대 공약으로 △일자리노동 부지사 임명, 일자리 노동위원회 설치 △노동시간 단축 △공공부문 비정규직 ZERO화, 민간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지원 확대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도입 △ 청년수당 도입 △청년농어민기본소득제 도입 △공공부문 지역대학생채용할당제 30% 의무화 △읍·면·동 사무소에 '노동 상담소' 설치 △시·군청에 '노동조합 설립지원 창구' 설치 △사업주와 중.고교에 노동인권교육 의무실시를 공약했다.

(왼쪽부터) 박창호 경북도지사 후보 / 홍덕률 대구시교육감 후보 / 안상섭 경북교육감 후보 / 이찬교 경북교육감 후보
(왼쪽부터) 박창호 경북도지사 후보 / 홍덕률 대구시교육감 후보 / 안상섭 경북교육감 후보 / 이찬교 경북교육감 후보

교육감 후보 가운데는 홍덕률 대구교육감 후보와 안상섭ㆍ이찬교 경북교육감 후보가 '노동절' 공약을 내놨다.

홍덕률 "산업체 파견형 현장실습 개선"

홍덕률 대구교육감 후보는 '산업체 파견형 현장실습의 개선'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산업체 현장실습이 저임금 노동력 시장에 직업계고교 학생을 공급하는 수단이 되거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기준 이하의 업체에 학생들을 보내 산업재해에 노출되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 된다"며 "학생들의 현장실습이 학습권 포기를 조장하지 않도록 전인교육과 현장실습 개선 등을 교육청 차원에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를 위해 △학생 당사자가 직접 평가, 반영하는 현장실습 운영 △경쟁 중심의 직업계고 학교별 취업률 평가와 예산지원정책 재고 △직업계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등을 제시했다. 또 "아르바이트 노동이나 현장실습의 노동인권 침해 상담과 권리 회복을 위해 대구시와 교육청, 학교, 유관 기관과 상시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 같은 공약을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후보에게 정책질의를 한 '전국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협의회'에도 전달했다. 대구에는 현재 특성화고·마이스터고·산업학교 등 공·사립 20개 직업계고에 1만7천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안상섭 "안심돌봄교실 확대"

안상섭 경북교육감 후보는 '맞벌이 근로자 자녀들을 위한 안심돌봄교실'과 '청소년의 직업교육·진로교육 강화'를 위해 △돌봄교실 이용시간 확대 △방학기간 중 '안심돌봄교실' 확대 지원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노동절'을 '근로자의 날'로, '노동자'를 '근로자'로 표현했다.

안 후보는 또 자녀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심학교' 방안으로 △인원 동원성 행사 폐지 △교통 봉사 등 학부모 참여 프로그램 축소 또는 폐지 △상담과 교육설명회 시간 탄력적 운영 △SNS를 활용한 상담을 통한 학부모와 선생님간의 소통 강화 등의 공약을 밝혔다.

이찬교 "노동3권 보장, 노동존중"

이찬교 경북교육감 후보는 "노동3권이 보장되는 학교현장을 만들겠다"며 '노동존중'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주요공약으로 △교과서와 교재에 근로자 대신 노동ㆍ노동자 용어 사용 추진 △교육현장에 근로계약서가 아닌 노동계약서 체결 △학교비정규직 처우 개선 △헌법에 보장된 노동조합과 성실한 교섭 진행 △기간제 교사 고용안정 △조리급식 노동환경 개선 △고교 현장실습생 처우개선과 권리보장을 내세웠다.

특히 '노동자와 소통·공감'을 위해 △학교 노동자들의 학교의 주요 결정 참여 구조 △노동조합 대표단과 만남 정례화 △노동조합 노동자들과 정기적 모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노동절은 맞아 1일 오후 포항시청에서 '경북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2,000인 지지선언' 행사도 가졌다. 지지선언에는 "교육행정사, 스포츠강사, 영양사, 조리사, 돌봄전담사 등 20여개 직종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참여했다"고 이 후보측은 밝혔다.

조석원 대구시의원 예비후보 / 사진 제공. 조석원 후보
조석원 대구시의원 예비후보 / 사진 제공. 조석원 후보

대구시의원 선거에 나선 민중당 조석원(36.달서구 6선거구) 예비후보도 '노동공약'을 발표하고, △대구시 노사평화의 전당 백지화 △노동존중을 위한 전 학교과정 노동인권교육 의무화 △노동하기 좋은 대구, 노동조합 하기 좋은 대구로 노동행정 전환 △청소년 노동 특별보호조례 제정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들 외에 다른 후보들은 1일 오후 4시 현재 '노동절'과 관련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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