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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자 고공농성 44일 이어져도...영남대의료원 '사적조정' 또 갈등
김태년 의료원장 첫 기자 간담회 "창조컨설팅 노조탄압 증거 발견 못해...현재로선 해결책 못 찾았다"
사측, 사적조정 노·사·청 공식 테이블서 방법 재논의 제안 / 노조 "한 달 협의 뒤엎자는 것, 시간끌기"
2019년 08월 13일 (화) 18:14:49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 영남대학교의료원이 해고자 고공농성 사태 44일만에 처음으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왼쪽부터)최선호 총무부장, 김태년 의료원장, 이준 사무국장(2019.8.13.영남대의과대학 교수회의실)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살기 위해 올랐다"...영남대의료원 로비 해고자 지지 포스트잇(2019.8.1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영남대학교의료원 해고자 2명의 70m 옥상 고공농성이 폭염 속에서도 44일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사적조정' 위원 선정과 권한 등 전체 방법을 놓고 노사가 또 갈등을 빚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김태년(58.소화기내과 교수) 영남대의료원장은 고공농성 사태 44일만인 13일 영남대 의과대학에서 첫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4차례 교직원 편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입장을 밝혀 왔지만 기자들 앞에서 입을 연 것은 처음이다. 이준 사무국장과 최선호 총무부장도 간담회에서 함께 입장을 설명했다.

먼저 김 원장은 "지역 사회에 걱정을 안겨드려 송구하다"며 "누구보다 이번 사태를 빨리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어진 기자들 질문에서 지난 44일간 의료원이 내놓은 4번의 편지 입장과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특히 고공농성 중인 해고자들(박문진 전 노조 지도위원, 송영숙 전 노조 부위원장)과 노조가 이번 사태 원인으로 지목하는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의 기획 노조탄압 의혹에 대해서는 "어떤한 불법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김 원장은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이후에 불법적인 내용이 발견된다면 모를까 의료원으로서는 조사 권한이 없어 현재로선 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해고자들의 원직(간호사) 복직 요구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결이 난 사항이라 법을 넘어선 결정을 원장 단독으로 내릴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또 해결책이 나와도 최종 의결 권한은 "학교법인 영남학원 재단의 최종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사회적합의라면 법 테두리를 벗어난다해도 전향적으로 수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농성자들의 건강과 관련해서는 "의료진 점검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옥상 수도 연장 설치도 오늘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되는 노동조합·사측·대구노동청 3자의 사적조정과 관련해서는 "사전모임이 있었지만 노조와 따로 만나 논의한 적은 없다"며 "노동청이 노사를 따로 만나 의견을 조율해왔지만 객관적 방안을 위해 노·사·청 사적조정 공식 테이블을 따로 만들어 위원 선정, 권한, 기한 등을 재논의하길 바란다"고 했다. 현재 사적조정 사전모임은 4차례 진행됐다. 최근까지 노동청이 제3자 위원 1명을 뽑아 노사에 제안했고 노조는 수용했다. 하지만 사측은 제로 베이스에서 조정 방법을 원점 재논의하자는 제안을 이날 내놨다.

노조는 반발했다. 지난 한 달간 협의를 뒤엎는 것은 물론 시간끌기로 불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진경 영남대의료원노조 지부장은 "이미 노동청이 위원을 선정해서 노사에 제안했고 우리는 수용했다"며 "4차례 사전 협의에서 윤곽이 나타났는데 이제와 왜 뒤엎고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말했다. 또 "해고자들이 폭염 속에서 목숨을 건 농성을 하고 있는데 계속 협의가 길어지면 농성자들 건강만 해친다"면서 "불필요한 원점 재논의는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영남대의료원 노조는 해고자 고공농성 50일째가 되는 오는 19일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 영남대의료원 응급의료센터 70m 옥상에서 고공농성 중인 해고자들(2019.7.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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