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 교수협의회가 이호성(59) 전 총장을 '횡령' 혐의로 고발하고 "재단 이사 퇴진"을 촉구했다.
17일 영남이공대학교 교수협의회(의장 김진규)를 비롯해 영남대 교수회·직원노조·비정규교수노조·의료원노조·민주동문회·대구지역일반노조 영남대 시설관리지회영·영남대 재단정상화 범시민대책위원회는 남구 대명동 학교법인 '영남학원(이사장 한재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이공대 총장 시절 횡령·갑질을 일삼은 이호성 영남학원 이사는 이사직에서 물러나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이 전 총장의 이 같은 불법은 2009년 '박근혜 구(舊) 재단'이 복귀하면서 벌어졌다"면서 "2011년 영남이공대를 '박정희대학교'로 개명 시도한 점이나, 2017년 총장 퇴임 후 신임총장을 대신해 영남학원 이사로 취임한 것은 이 전 총장이 박근혜 인사로 영향력을 행사한 단적인 예"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검찰은 이 전 총장의 횡령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고 교육부는 즉각 감사에 들어가야한다"며 "이 전 총장은 영남학원 재단 이사에서 물러나고, 재단은 비리 행위 관련자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9월 14일 김진규 영남이공대 교수협의회 의장은 이 전 총장을 '사립학교법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로 대구지방검찰청에 고발하고 비슷한 시기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했다. 이날은 영남학원 재단에 항의서를 전달했고 다음 주부터는 재단 앞에서 이 전 총장 이사직 퇴진 촉구 1인 시위를 진행한다.
교육부는 영남이공대 교수협의회 요청에 따라 해당 자료를 대학 측으로부터 받아놓은 상태며, 영남이공대에 대한 감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이날 취재에서 확인됐다. 교육부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알고 있다.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국정감사 종료 이후 (감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남학원 이사장은 한재숙(71) 전 위덕대 총장이고 이사는 이호성 전 총장을 비롯해 이종우(80) 전 서울온수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이시원(73) (주)부천회장, 윤상현(68) 일신무역 대표이사, 박원훈(78)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이인호(57) 전 대법원 재판연구관, 전주혜(52)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서길수(67) 영남대 총장, 김진삼(67) 전 영남대 교학 부총장 등 9명이다. 감사는 김형곤(53) 전 대구지검 검사, 배홍규(55) 공인회계사 등 2명이다. 임기는 대체로 2020~2021년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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