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지역 모르는 낙하산" 비판...김승수 "그동안 뭘 했나" 설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0.04.0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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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통령 직속기구 출신이 정권심판? 자격 없다...부시장 당시 경제꼴찌 잊었나"
김 "마음 급한 듯...코로나 대응 실패에도 자화자찬, TK 인사홀대, 북에 구걸·왕따"
이영재 "거대양당 위성정당 반칙...공약 실현성 부족·사회비전 없는 구청장급 공약"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대구 북구을 후보가 김승수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낙하산"이라고 비판하자, 김 후보가 "그럼 홍 후보는 그 동안 대구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뭘 했냐"고 되받아치며 설전을 벌였다.

9일 대구MBC 마지막 TV토론에서 홍 후보는 첫 발언부터 "선거 때가 되면 우리 지역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지역에 온다"며 "낙하산 고질병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김 후보를 겨눴다.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대구 북구을 21대 총선 후보(2020.4.9) / 캡쳐.대구MBC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대구 북구을 21대 총선 후보(2020.4.9) / 캡쳐.대구MBC

이어 "김 후보는 대구 경제가 엉망이고 GRDP(지알디피.지역내총생산)가 꼴찌라고 말하는데 그동안 대구를 누가 담당했냐"면서 "자신이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사실을 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김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 직속 기구 자치분권기획단장 출신이었던 점을 가져와 "지난해 12월초까지 문 대통령 직속 기구 고위직을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와서 대통령을 비난하고 정권을 심판하자고 한다"며 "심판도 자격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도 바로 받아쳤다. 그는 "홍 후보가 마음이 좀 급한 것 같다"며 "정년 5년을 남기고 고위공직을 박차고 나온 이유는 자유대한민국을 불과 몇 년만에 거의 무너뜨리기 직전에 있는 현 정부를 심판하고 나아가 대구를 미래 발전의 핵심 축으로 키우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미래통합당 김승수 대구 북구을 후보(2020.4.9) / 캡쳐.대구MBC
미래통합당 김승수 대구 북구을 후보(2020.4.9) / 캡쳐.대구MBC

비판 받은 김 후보도 홍 후보 저격에 나섰다. 김 후보는 같은 당 윤재옥 달서구을 국회의원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문 정부 출범 후 장·차관급, 전·현직 청와대 수석 등 고위자 214명 중 대구경북은 21명으로 제주도와 강원도가 그 다음 적다"며 "대구 홀대 관련해 고위직 비율이 적지 않냐"고 따졌다.

홍 후보는 "질문하는 본인이 당장 정부 고위직이었는데 그런 질문을 하냐"면서 "조명래 장관도 있고 장관급 인사도 여럿 더 있고 다른 부처에도 흩어져 있다"고 반박했다. 또 "어떤 통계인지 모르지만 능력 있는 대구경북 출신들이 많다. 사표 던지자마자 정부 심판하자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고위직을 지낸 사람은 정부에 대해 자기 견해를 밝혀선 안되는 것이냐"며 "그럼 3선에 도전하는 후보는 대구에서 어떤 역할을 했느냐. 김부겸과 홍의락은 뭘 했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정부를 향해 "코로나 초기대응 실패에도 자화자찬을 하는가하면, 북한에 저자세 구걸에도 핵포기 진전을 못 봤고 국제 외교는 왕따 신세"라며 거친 발언을 통해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정의당 이영재 대구 북구을 총선 후보(2020.4.9) / 캡쳐.대구MBC
정의당 이영재 대구 북구을 총선 후보(2020.4.9) / 캡쳐.대구MBC

정의당 이영재 후보는 "금배지를 달기 위해 거대 양당은 반칙으로 위성정당을 만들었다"며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정당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민주당과 통합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 후보는 후보별로 문제점을 짚기도 했다. 홍 후보를 향해서는 "공약을 많이 담아야 한다는 욕심에 실현에는 소홀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두 후보를 모두 겨냥해서는 "사회비전 공약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면서 "국회의원이 아니라 사실상 구청장급 공약에 해당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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