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에서 2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내 확진자가 다섯달 만에 세자릿수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천지대구교회 사례와 맞먹는 속도다. 대구경북에서는 모두 81명이 사랑제일교회를 다녀갔고, 현재까지 65%인 53명이 검사를 받았다.
경북도에서는 같은 시기 도민 47명이 사랑제일교회를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모두 32명에 대해 코로나 확진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는 오는 17일이나 18일 안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경북도 보건정책과 감염병대응 관계자는 "경로 파악 중이고, 조사가 끝나면 바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시·경기도·부산시는 16일 2단계 격상을 시행했다. 하지만 대구경북 시·도는 검사 결과를 보고 종합적 판단을 거쳐 격상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명단을 확보한 4,066명 중 지난 15일까지 3천여명을 격리조치하는 등 최선을 다해 역학 조사와 검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교회와 교인들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가 요청된다"면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치명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고 80대 이상은 감염 환자의 25%가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이니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조속히 검사를 받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질본은 또 수만명이 참여한 지난 8.15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참석한 것을 놓고 당시 현장에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참석 여부도 파악 중이다. 질본은 "전국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교인 중 타 지역 시·도민을 파악해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본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환자는 279명이다. 이 중 237명이 서울·경기 환자다. 대구에서는 44일 만에 코로나 지역 발생 확진자가 1명 나왔다. 국내 누적 확진자는 1만5,3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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